시간을 버리면 시간도 나를 버린다
시간을 버리면 시간도 나를 버린다
<“시간을 낭비하는 것은 가장 큰 죄악이다.”>
하버드는 시간을 매우 중시하는 교육 풍토가 자리 잡혀 있다. 하버드 교수들은 늘 학생들에게 모든 시간을 소중히 하라고 조언을 하는데, 그것은 시간이 언제 우리를 떠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하버드 신입생들이 입학 후 가장 처음으로 듣는 강의가 바로 시간 관리에 대한 내용이다. 시간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다면 많은 시간을 헛되이 낭비하게 된다. 시간은 결코 늘어나는 법이 없으며 소중히 여기지 않으면 조금씩 줄어든다.
하버드 학생들은 공부와 삶에서 효율을 무척이나 중시한다. ‘효율’이란 가장 짧은 시간에 가장 많은 일을 더욱 잘해내는 것을 일컫는다. 시간을 소중히 여기는 하버드 학생들은 시간을 함부로 흘려보내지 않는다. 시간 자체는 아무런 의미도 없지만, 이를 사용하는 우리에게는 큰 의미가 있다. 그리고 그 의미는 시간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에 의해 좌우된다. 이 같은 사실은 하버드 학생들의 머릿속에 단단히 각인되어 있다.
성공한 사람들은 하나같이 시간 관리의 고수다. 그들은 시간을 신이 내린 은총이라 생각하고, 시간도 보답하듯 그들 인생의 의미와 가치를 높여준다.
반면 실패한 사람들은 모두 시간의 노예다. 시간은 그들을 마음대로 휘두르며 타락하게 만들어 죽음으로 향하게 한다. 시간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은 매일 새로운 하루에 감사하는 낙관적인 사람들이다. 하루의 시간이 있기에 더욱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시간을 낭비하는 사람은 부정적이고, 매일 새로 떠오르는 태양을 싫어한다. 새로운 하루가 어제를 밀어내기 때문이다.
당연히 시간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은 다른 이들에게 꽃다발과 기립박수를 받게 되지만, 시간을 낭비하는 사람은 고통의 눈물과 끝없는 후회만 남을 뿐이다. 물론 주변의 사랑하는 사람들도 남지 않을 수도 있다.
세상에는 시간 관리를 기준으로 할 때, 두 부류의 사람이 있다. 첫째는 빈틈없이 노력하고 계획한 일은 제때 완성하며 적절한 여가시간을 만들어 재충전까지 잘하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들은 자신이 하는 모든 일이 긴장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이끌어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매일매일 즐거움으로 가득하다. 또 다른 부류는 아침부터 저녁가지 쉼 없이 일하지만, 일을 제때 끝내지 못하고 야근을 하고, 늘 절절매고 긴장감 속에 살아야 하는 사람이다. 그는 계속 일하지만 후루 종일 숨 돌릴 틈도 없다. 이들에게 매일은 고통이고 속박이다. 모두 시간을 나름대로 ‘소중하게’ 여겼겠지만, 결과는 하늘과 땅 차이다.
우리가 시간을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시간이 주는 보답이 결정된다. 온종일 책을 끼고 다니면서도 제대로 읽지 않고 딴 생각만 한다면 시간도 자연스럽게 당신의 자세를 감지한다. 이렇게 산만한 자세로 시간을 대한다면 시간은 당신을 위해 1분 1초도 더 남기지 않고 몸을 돌려 떠나버릴 것이다. 반대로 열심히 책을 읽은 사람은 귀중한 감명을 받는다. 이것이 바로 시간이 공평한 이유다. 일찌감치 시간을 포기해버리면 시간도 더 이상 그 사람을 소중하게 여기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은 하버드라고 하면 지혜의 전당이라는 별명을 붙이며 부러워한다. 그렇지만 이 이름이 지속되기 위해 하버드는 스스로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 공정하게 말해서 매년 적지 않은 학생들이 하버드를 졸업하지만 모든 졸업생이 유명한 학자나 전문가가 되는 것은 아니다. 더러는 하버드 학생들 가운데 그저 그런 평범한 삶을 사는 이들도 많다. 하지만 하버드라는 학교가 주목받는 이유는 이들 학생보다도 교직원들, 즉 최선을 다해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진 때문이다.
모든 하버드 졸업생이 사회에서 쓸모 있는 인재가 된다고 할 수는 없지만, 하버드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교수 모두가 사회에 수많은 공헌을 한다는 것만큼은 확실하다. 실제로 하버드 교수들은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둔 사람들이고, 두들리 허쉬바흐(Dudley Herschbach), 카를로 루비아(Carlo Rubbia), 니콜라스 블룸베르헌(Nicolaas Bloembergen) 등의 노벨상 수상자도 있다. 지금까지 하버드 졸업자와 교수들 가운데 노벨상을 수상한 사람은 모두 40명이 넘는다.
하버드 교수들은 이미 성공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하버드에 가보면 백발이 성성한 노교수들이 여전히 새로운 지식과 이론을 배우는 데 몰두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놀라운 학구열 덕분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정해진 시간 동안 더욱 많은 성과를 낼 수 있는 정신이라고 보는 것이 옳다.
하버드 새벽 4시 반(Harvard's 4:30 A.M.) - 웨이슈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