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과 열정(purpose and passion)
목적과 열정(purpose and passion)
미국의 기업가인 오로라 폰트(Aurora Fonte)와 프랑코 폰트(Franco Fonte) 부부는 직원이 2,500명이며 연간 수입이 1억 3,000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430억 원인 건물 관리 회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들 부부가 처음부터 이렇게 큰 회사를 운영하였을까요?
약 30여 년 전 신혼부부였던 이들은 사실 무일푼이었습니다. 그들은 식당을 차릴 궁리를 했지만 자금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쇼핑몰과 작은 사무실 건물을 청소해주는 일이었습니다. 이들은 천직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았을 뿐만 아니라 생활비를 벌면서 기회가 있으면 식당을 차릴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 청소 일을 시작하고 그들은 곧 다른 방향의 성공을 꿈꾸게 된 것입니다. 식당보다는 건물 관리가 전망이 밝아 보였기 때문입니다. 목돈이 필요치 않아서일 수도 있습니다. 이들 부부는 때로는 아기를 포대기로 감싸 안고서(우리는 주 52시간도 많다고 하는 실정인데) 1주일에 80시간씩 고객의 건물이 내 집이라는 생각으로 화장실 타일까지 박박 닦으며 열심히 일했답니다.
모든 일이 다 그렇지만 이들의 회사도 여러 차례 부침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프랑코 부부는 결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프랑코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는 언제나 견뎌냈습니다. 장애에 굴복하지 않았죠. 절대로 실패를 용납할 수 없었습니다.”
앤절라 더크워스 심리학 교수가 오로라와 프랑코에게 자산이 수백만 달러인 청소 회사라 해도 건물 청소를 천직으로 여길 수 있는지 솔직히 상상하기 힘들다고 말했을 때, “중요한 것은 청소가 아닙니다.” 오로라가 상기된 기색으로 힘주어 말했다고 합니다. “무언가를 만들어나간다는 것이 중요하죠. 우리에게 중요한 일은 고객을 중시하고 그들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착한 우리 직원들이 소중하고요. 누구보다 넉넉한 마음을 가진 그들에게 우리는 큰 책임감을 느낍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때론 경로 변경 또한 필요할 수가 있습니다. ‘대우중공업교’를 믿는다면서 아침마다 부인과 맞절을 하고 출근하며, 제안 24,612건을 한 김규환 명장께서 처음부터 자신의 타고난 자질과 적성을 알아서 그렇게 된 것은 결코 아닐 것입니다. 내가 보기에는 살아남기 위해서, 다른 사람보다 더 잘 살기 위해서 노력하다보니 그렇게 된 것일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린베레의 신조 중 하나는 ‘임기응변, 적응, 극복’이다 입니다. 우리는 부모님이나 선배들로부터 ‘칠전팔기’에 해당되는 “한 번에 성공하지 못하면 다시, 또다시 시도하라.”는 말을 많이도 들으며 자랐습니다. 정말 옳은 말입니다. 하지만, “시도하고 다시 시도해도 안 되면 다른 방법을 시도하라.”는 그린베레의 신조도 새겨들어야 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을 해 봅니다.
내가 목청껏 외치고 싶은 말은 폰트 부부처럼 주 80시간씩 일할 수 있는 정신적인 용기와 실행할 수만 있다면 그리 머지않은 날에 크게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글쓴이 : 소백산 끝자락에서 김병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