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근력을 키워야 성공할 수 있다
마음의 근력을 키워야 성공할 수 있다
휴스턴대학교의 심리학자인 로버트 아이젠버거(Robert Eisenberger)는 수십 편의 실험 연구에서 지레(lever)를 20번 누르면 먹이가 하나 나오는 어려운 조건과 두 번만 눌러도 먹이가 하나 나오는 쉬운 조건을 만들어놓고 실험용 쥐를 무작위로 배정했습니다. 그 뒤에 모든 쥐에게 똑같이 어려운 다른 과제를 주었습니다. ‘쉬운 조건’에 놓였던 쥐에 비해 힘들게 노력해야만 보상을 받았던 쥐가 두 번째 과제에서 더욱 활동적이었고 지구력도 좋았습니다. 그는 실험을 할 때마다 같은 결과를 얻었습니다.
아이젠버거는 아내가 교사였던 덕분에 유사한 실험을 기간만 줄여서 아동에게 해볼 기회를 얻었습니다. 예(example)를 들어 한 실험에서는 2, 3학년 아이들에게 사물의 숫자 세기, 그림 외우기, 모양 맞추기를 하면 1센트를 나눠주었습니다. 일부 학생들에게는 정답률이 올라가면 과제의 난이도를 올렸고, 다른 학생들에게는 난이도가 같은 유사한 문제를 계속 주었습니다.
그리고 모든 학생들에게 칭찬과 함께 1센트를 나눠줬습니다.
나중에는 두 조건의 아동 모두에게 앞서의 과제와는 전혀 다른 지루한 일을 시켰습니다. 바로 단어를 옮겨 적는 일이었습니다. 아이젠버거는 쥐를 대상으로 했던 실험과 똑 같은 결과를 얻었습니다. 쉬운 과제 대신 어려운 과제로 훈련받은 학생들이 단어를 옮겨 적는 과제를 더 열심히 했다는 것입니다.
아이젠버거는 연습을 통해 근면성이 학습될 수 있다고 주장을 했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더 나아가 노력과 보상의 연관성을 직접 경험하지 못하면 쥐든 인간이든 동물은 게으름을 부리게 된다고 주장했답니다. 짐승이든 사람이든 가능하면 열량을 소모하는 노력을 피하도록 진화해왔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변화가 빛처럼 빠른 세상에 살고 있고, 열심히 노력하지 않으면 금방 나락으로 떨어지는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궂은날이 올 것에 대비한다는 차원에서 자신을 그냥 세상의 흐름에 맡겨서는 아니 될 것입니다. 특히 자기 자식들을 너무 ‘오냐오냐’하며 캥거루처럼 키우지 말고 때론 힘든 과제를 주어 스스로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어야 하지 않을까요? 자식들에게 많은 재산을 물려주는 것 보다는 살아가는 지혜를 가르치는 것이 옳지 않을까요? 험한 세상을 멋지게 헤쳐 나갈 수 있는 투지가 강한 아이로 키워야할 것 같습니다.
글쓴이 소백산 끝자락에서 김병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