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luxury bra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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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잘 만나서 거액의 재산을 물려받았다고, 남보다 공부를 잘 해서 고액의 연봉을 받는 회사에 들어갔다고, 몇 억 원이나 되는 외제 승용차 트렁크에 비싼 골프채를 싣고 다닌다고, 추우면 더운 나라로 더우면 시원한 나라로 골프를 치러 다닌다고, 텔레비전에 자주 나오는 국회의원이 되었다고 명품인생이 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자신의 지위와 권력을 이용하여 안하무인격으로 갑 질을 하고, 돈의 위력을 앞세워 갑 질 하는 사람을 우리는 명품이라고 부르지 않습니다. 그런 사람을 우리는 뒤돌아서서 ‘개망나니’ 혹은 ‘천하의 돌 상놈’이라고 부른답니다.
세계 3대 도자기 명가(good family)라는 영국 웨지우드사의 창업주 후손인 토머스 웨지우드는 명품의 조건으로 ‘역사・품질・철학’을 꼽았다고 합니다. 우리 인간들에게도 절실히 요구되는 명품의 조건이 아닌가 하고 생각을 해 봅니다.
도자기를 하나 만들고 고추 한 포기를 가꾸고 작은 수저 한 벌을 만들더라도 자신의 철학이 들어가 있어야만 합니다. 이익을 앞세운 욕심만으로는 명품을 만들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자신을 명품으로 만들고자 한다면, 새로운 지식을 얻는데 오랜 시간을 투자해야 하고 이름 모를 풀 한 포기까지도 사랑할 줄 아는 따스한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만 가능 합니다.
웨이슈잉이 쓴 ‘하버드 새벽 4시 반(Harvard's 4:30 AM)’에 보면 ‘덕만 있고 재주가 없으면 불량품이고, 재주만 있고 덕이 없는 것은 독약이며, 덕과 재주를 겸비해야만 명품이다.’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하버드 대학교의 교육은 ‘맹목적인 성공이나 1등 대신에 먼저 사람이 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그다음에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하버드 대학교의 교육 이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만약에 불량품으로만 가득 채워진 국회, 독약으로 넘실거리는 정부라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우리는 이 불량품들을 조심해서 치우지 않으면 곧 이 나라가 풍비박산이 날 것이 틀림없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주위에 명품이 없다고 생각이 들었다면, 그래서 그것이 불만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 해답은 아주 간단합니다. 자기 자신을 덕과 재주를 겸비한 그리고 마음 따뜻한 최고의 명품으로 만들어나가는 것입니다. 그렇게 시도를 한다면 시간은 당신 편이 되어 줄 것이고 역사 속의 꽃으로 피어 그 향기를 대대손손 남길 것입니다.
2018년 크리스마스 아침
글쓴이 소백산 끝자락에서 김병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