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을까요?

신뢰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을까요?

(Is there anything more important than trust?)

 

우리는 나이가 들면서 신뢰에 대한 중요성을 더 강하게 말하고 있지만 행동은 그 반대인 경우가 많습니다. 신뢰는 인간관계에서 온혈과도 같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서로 믿을 수 없다면 그 사람과의 인간관계 또한 끝이 났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겁니다. 어릴 때 같이 자랐던 친구 사이라고 해도 믿을 수 없다면 악수를 하더라도 형식적이고 인사를 하더라도 형식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사회가 그렇게 된 것입니다.

내 나이 육십 대 중반이지만 지금까지 배우고 몸에 베인 것은 남을 의심하는 것이었습니다. 잘 알고 있는 거래처 사람이라고 해도 “외상? 그런 말은 나에게 하지 마시오.”라며 단호하게 끊어 버리는 것이 습관화 되었습니다. 사실 나를 속인 사람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나는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하여 늘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미국, 서든 캘리포니아 대학교(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의 리더십연구소 초대 소장이자 경영학 교수이며, 전 세계의 다국적 기업과 정부를 상대로 하는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는 워렌 베니스(Warren Bennis)는 “신뢰는 리더와 그를 따르는 사람들을 결속시키는 접착제”라고 표현했습니다. 맞는 말입니다.

인간관계에서 신뢰만큼 중요한 것도 없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믿을 수 있는 사람과 믿을 수 없는 사람과의 차이가 극명하게 들어나는 현대 사회에서 성공한 사람으로 인정받기를 원한다면 먼저 자신의 주위에 있는 사람들과 신뢰를 쌓아야만 합니다.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의 경영학 명예교수이며 리더십연구소 소장이며 <Leaders Who Make a Difference>, <Visionary Leadership>, <The Leader's Edge>의 저자이며 버트 나누스(Burt Nanus)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매니저는 관리하고 모방하지만, 리더는 창조하고 혁신한다.”

“매니저는 구조에 초점을 맞추지만, 리더는 사람에게 초점을 맞춘다.”

“매니저는 통제에 의존하지만, 리더는 신뢰를 쌓는다.”

“매니저는 단기적인 관점을 갖지만, 리더는 장기적인 전망을 가진다.”

리더는 장기적인 전망을 가지고 창조하고 혁신을 해야 하며, 모든 역량을 사람에게 초점을 맞출 뿐만 아니라 신뢰를 쌓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렇듯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는 신뢰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 사회에서 배신을 일삼는 사람에게는 늘 경계의 눈빛을 보내고 그의 말을 믿으려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배신자라고 낙인찍힌 사람은 무엇을 하더라도 도움을 받지 못하고 환영 받지 못합니다. 이것은 국제사회에서도 마찬 가지입니다. 믿음을 주지 못하는 국가는 발전할 수 없는 외톨이가 되고 맙니다.

주위에 사람도 없이 쓸쓸히 술과 함께 늙어가고 싶습니까? 그렇게 살아가고 싶지 않다면 인간관계에 신뢰를 쌓으십시오.

 

2019년 2월 10일

글쓴이 소백산 끝자락에서 김 병 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