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프렌드(Best fri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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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내수공업(Home Handwork)이나 소규모 기업 혹은 조직 내에 베스트 프렌드라고 할 수 있는 5명 이내의 집단, 즉 프렌드 집단이 있을 경우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요?
1885년 릴랜드 스탠퍼드와 제인 스탠퍼드가 설립(establishment)한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 있는 스탠퍼드 대학교(Stanford University)의 프리얀카 카(Priyanka B. Carr ) 연구팀은 35명의 피험자(examinee)를 선정해서 유럽 지도를 주고 각 나라별로 색을 칠하게 했는데, 다음의 조건을 지키면서 색을 칠하게 했습니다.
- 인접한 국가(Adjacent country)에 색을 칠한다.
- 인접 국가 간에는 같은 색을 칠할 수 없다.
- 반드시 5가지 이내의 색을 써야 한다.
독일과 오스트리아는 붙어 있으니 서로 다른 색을 칠해야만 합니다. 오스트리아와 스위스도 붙어 있으니 서로 다른 색을 칠해야 해요. 그런데 반드시 5가지 이내의 색을 써야 합니다.
사실 이 과제는 수학자(mathematician)들 사이에서도 난제 중 하나였다고 합니다. 1977년에 컴퓨터로 증명을 했는데 4가지 색이면 유럽 지도를 위의 조건에 맞춰서 칠할 수 있다고 합니다. 실험 참가 학생들에게는 1가지 색을 더 줬지만 그래도 어려운 건 마찬가지입니다. 이처럼 어려운 문제를 풀 때 베스트 프렌드가 있는 경우와 없는 경우로 나누어서 결과를 측정했습니다.
이 실험 역시 두개의 그룹으로 참가자(Participant)들을 나눈 후, A 그룹에는 실험 참가 티켓을 나눠주는데 여기에는 참가자의 이름과 친구의 이름을 적어서 줬습니다. 어려울 때 티켓에 적힌 친구에게 도움을 요청(request)할 수 있다고 하지만, 실제로 도움을 주지는 않습니다. 친구가 있다고 써주기만 하고 실제로는 혼자서 해결(solution)을 합니다. 이 그룹을 심리적 동반자(Psychologically Together) 그룹이라고 합니다.
B 그룹은 실험 참가 티켓에 자신의 이름만 적혀 있는 그룹입니다. 어려움이 닥쳐도 혼자서 해결할 수밖에 없는 그룹, 심리적 분리(Psychologically Separate) 그룹인 것입니다.
연구팀은 세 가지 측정을 했는데, 지도 색칠하기를 얼마나 오랫동안 하는지를 즉 ‘인내심’을 측정하고, 그다음에는 ‘시간 지체’를 측정합니다. 색칠을 하다가 넋을 놓거나 한눈파는 행위를 얼마나 오래하는지 보는 겁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참가자들의 ‘피로도’를 측정했습니다. ‘인내심’에서는 A 그룹이 17인 반면 B 그룹은 12, ‘시간 지체’에서는 A 그룹은 90인데 반하여 B 그룹은 배나 많은 160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피로도’는 A 그룹이 2.4 정도인데 비해 B 그룹은 3.5에 이르렀습니다. 결과적으로 심리적 동반자가 있는 집단이 색칠을 더 오래하고 집중도도 높을 뿐만 아니라 피로 도는 낮았습니다.
완전히 혼자인 그룹, 친구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그룹, 누군가와 경험을 공유하는 그룹, 심리적 동반자 그룹으로 나누어 결과를 측정 해봐도, 심리적 동반자 그룹이 지도 색칠하기를 더 오랫동안 지속하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 마디로 인내심이 가장 높다는 것입니다.
혼자 일을 하면 더 잘 한다는 사람도 있겠지만 이 실험의 결과를 보면 혼자서 일을 하면 끈기도 떨어지고, 빨리 피곤해하며 집중력 또한 떨어진다는 결론입니다. 반면에 친구라고 할 수 있는 5명 정도의 팀원들과 함께 일을 하면 끈기도 더 있게 되고 과제 수행 능력도 높아지고, 피로를 훨씬 덜 느끼게 된다는 것입니다.
왜 그럴까요? 그 이유는 이렇다고 합니다. 친구가 있으면 그 일을 해결하려는 동기 욕구(Need for Motivation)가 높아지는 상황이 벌어진다는 것입니다. 친구와 함께 있을 때 문제를 해결하려는 욕망이 증가하고, 그로 인해 결과도 좋아지고 인내심도 생기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함께 일을 함으로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피로가 덜 해진다는 결론입니다.
무슨 일을 하던지 5명 이내의 베스트 프렌드(Best friend)로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2019년 3월 10일
글쓴이 소백산 끝자락에서 김 병 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