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등과 자신의 존재 가치(Equality and value of ones own)
평등과 자신의 존재 가치(Equality and value of ones own)
1917년 일입니다. 1905년 혁명(revolution)은 러시아 제국의 정치·사회 체제에 대한 불만으로 시작되어 평화시위(Peace demonstration)를 하는 군중들을 군대가 무차별 살상함으로써 절정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엄청난 규모의 파업에 당면하자 황제는 헌법제정(Enactment of the constitution)과 의회의 창설을 약속했습니다. 정부가 시베리아 횡단철도와 군대의 통제권을 다시 장악해 혁명이 막을 내렸다.
1917년 3월 혁명은 차르 체제를 붕괴시키고, 11월 혁명에서 볼셰비키(Bolshevik)는 권력 장악에 성공하게 됩니다. 3월 혁명 후 급진사회주의자들이 지배하는 소비에트 권력이 막강해졌습니다.
볼셰비키 강령은 도시 노동자들과, 사병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어 11월 볼셰비키와 좌익 사회주의 혁명당원들은 정부청사와 전략적 요지(Strategic base)를 점거함으로써 무혈혁명(A bloodless revolution)을 성공시켰습니다. 볼셰비키를 중심으로 조직된 새 정부에는 레닌이 의장직에 취임하게 되었지요.
러시아 혁명(Russian Revolution)이 성공한 후 러시아의 공산정권은 군대의 계급을 모두 폐지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중공의 인민해방군도 같은 일을 한 적이 있답니다. 어떤 일이 벌어지고 어떻게 되었을까요?
장교(將校, officer)들은 사병들과 똑같이 자기 숙소를 청소해야 했고, 신병들과 함께 줄을 서서 배식을 받아 식사를 했습니다. 한 마디로 장교의 특권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소위, 중위. 대위, 소령, 중령 대령 등 계급(grade)의 호칭까지 없어지고 만 것입니다. 하룻밤 사이 장교들의 권위는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되고 보니 장교들의 조직은 산사태처럼 허물어졌습니다. 명령을 내릴 군인은 없어졌고 명령을 수행할 병사도 없게 된 것입니다. 일찍이 이런 일은 세계의 군대 역사에 찾아볼 수 없었던 일입니다.
장교와 병사의 위계질서는 깨어지고 그로인하여 장교들의 명예심과 사기는 땅에 떨어지고 만 것이지요. 그러니, 장교들도 병사들과 똑 같이 하잘 것 없는 짓거리를 하면서 시간을 때우기 일쑤였습니다. 명예심과 자부심 그리고 책임감은 모두 사라지고 만 것이지요. 군대가, 군대가 아닌 것이 되고 만 것입니다. 나라를 지킬 수 있는 튼튼하고 강력한 군대가 아닌, 그저 오합지졸로 전락하고 만 것입니다.
그 다음에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공산정권을 장악한 그들이 불안해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래서 다시 모든 것을 원래대로 되돌려 놓았답니다. 정말 우습기 짝이 없는 일이 아니겠습니까?
조직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리더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공산정권이 무식하기 이를 대 없는 짓거리를 한 것입니다.
‘인간은 자기 자신이 중요한 존재라는 것을 인식할 때 인간다워진다.’고 누군가가 말했습니다. 맞는 말입니다. 작은 조직에서도 자신이 중요한 존재라고 격려하고 칭찬 했을 때 더 열심히 조직의 발전을 위해서 헌신하게 되어 있습니다. 왜냐고요? 인간이기 때문입니다.
윌리엄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는 “나는 어떤 사람보다 나 자신이 훨씬 자랑스럽다.”고 했습니다. 그만큼 자기 자신을 믿고 자기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자기 자신이 자기를 사랑하지 않으면 누가 자기를 사랑하겠습니까?
제가 좋아하는 영국의 시인이자 수필가요 비평가이면서 “청춘”이라는 시를 쓴 사무엘 존슨(Samuel Johnson)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게서 돈을 모두 빼앗아보라. 일시적으로 불편할지 모르지만 별일은 생기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나 자신의 중요성을 빼앗겨 버린다면 아마도 나는 파멸(destruction)하고 말 것이다.” 물론 사람마다 자신의 ‘중요성’이 틀리겠지만, 목숨과 같은 자신의 존재 가치가 아니겠습니까?
조직의 리더라면 조직원 개개인의 존재가치를 인식하게 해 주는 것만으로도 모표 달성과 조직의 발전을 이끌어 낼 수가 있답니다.
2019년 4월 18일
글쓴이 소백산 끝자락에서 김 병 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