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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은 아내 단 한사람에게는 져주는 사람이 되십시오.

forever1 2020. 1. 24.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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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은 아내 단 한사람에게는 져주는 사람이 되십시오.

 

어제도 비가 오고 내일도 비가 온다는데 오늘 오후만 화창한 것을 보니 신랑 신부가 무척 축복받은 사람들인 것 같습니다. 날씨도 이렇게 두 사람이 잘살라고 축복을 주는데, 주례가 특별히 축복의 얘기를 하지 않아도 잘 살 것이라 믿습니다. y

다만, 주례나 지도 교수라는 신분이라기보다는 두 사람보다 몇 년 더 먼저 결혼하고 살아가고 있는 선배로서 당부의 말을 간단히 해 주려 합니다.

먼저 건강하세요. 건강해야만 두 사람이 이루고자 하는 것을 이룰 수 있고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건강하도록 노력하고 투자하세요. 열심히 운동하고 건강을 위해서 두 사람이 열심히 노력하십시오.

그리고 신랑은 무조건 신부에게 져주십시오. 이기려고 하지 마십시오. 사회생활 하면서 경쟁도 하고 거기서 이기려고 무척 노력할 것인데, 이 세상에 단 한 사람에게 져주는 것도 괜찮습니다. 단 한 사람이라면 아내에게 져 주세요. 그러면 행복한 가정을 이룰 수 있습니다. y

세 번째, 두 사람이 같이할 수 있는 취미를 만드세요. 이제부터는 혼자만이 즐기던 취미가 있다면 같이 즐길 수 있도록 하시고, 만일 같이 즐길 수 없다면 같이 즐길 수 있는 취미로 바꾸세요. 한 사람이 자기만의 취미에 빠지면 한 사람은 외로워집니다. 그러니 같이 즐길 수 있는 취미를 만드세요.

 

마지막으로 제가 들었던 말 중에서 가장 아끼는 말을 전해주고 주례사를 마칩니다.

옛날에 어느 왕이 가장 뛰어난 현자에게 아무리 좋은 일이 있어도 자만에 빠지지 않고 아무리 힘들고 괴로운 일이 있어도 금방 잊어버리고 다시 힘을 얻을 수 있는 글귀를 하나 만들어 달라고 했답니다. 그 현자가 고민 끝에 만들어낸 말이 이것도 이제 곧 지나가리라였답니다.

모든 것은 금방 지나갑니다. 좋은 일이 있으면 겸손히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자만하지 말고,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어도 다시 일어나기 바랍니다. y

진심으로 두 사람의 결혼을 축하합니다.

앞으로 두 사람의 앞날에 행복이 가득하기를 빕니다.y

첨언 : 정말이지 너무나 훌륭한 결혼식(wedding ceremony) 주례사(主禮辭, officiant's message) 가 아닌가 하고 생각을 해 봅니다.

제가 결혼할 무렵 신혼 첫날부터 상대를 후려잡아야 한다.’고 뼈 있는 농담을 친구들로부터 들은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세상에서 단 한 사람, 자기 아내에게 져주라> 라는 말은 어느 경전 한 권보다도 더 좋은 말이요 훌륭한 말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이 험함 세상을 살아가다가 보면 정말 죽기보다도 더 힘든 어려움에 처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어느 현자의 말처럼 이것도 이제 곧 지나가리라라는 말을 가슴에 새겨 참고 견뎌내는 슬기로움을 가져야만 하지 않을까요? 저 또한 힘겨울 만큼 어려움을 겪은 적도 있었지만, 살다가 보니 지나가고 말았습니다.

내일이 설입니다. 모두들 더 행복하고 더 잘 살아가는 한 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 드립니다.

 

2020124

글쓴이 소백산 끝자락에서 김 병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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