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덩치가 큰 나무와 키 큰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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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코로나19로 인하여 작년에 비하면 일이 많이 줄었는데, 금요일에는 많이 바빴답니다. 그리고 토요일에는 모처럼 오후 4시까지 연장근무를 했습니다. 주 52시간 제도를 어기긴 했지만 다행한 일이라 생각이 듭니다.
퇴근해서 장미를 4포기 심었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동생과 함께 제일 먼저 작약을 약 30포기 정도 심고, 베이징골드와 튤립과 백합 그리고 글라디올러스를 심었습니다. 그런 다음 금낭화와 국화를 옮겨 심었답니다.
피곤했지만 오후에는 집사람과 함께 피칸(페칸) 나무와 참죽을 심고 나니 오후 4시 반이 되었답니다.
그런데, 세상에서 가장 큰 나무는 무슨 나무일까요. 궁금하지 않습니까?
가장 빨리 자라는 어떤 대나무 종류는 하루에 91cm나 자란다고 합니다. 시속 3.8cm나 자란다고 하는데요, 말레이시아에는 13개월 만에 무려 10.74m를 자란 나무도 있었다고 합니다. 시속으로 계산을 하면 시간 당 3.4cm 자랐습니다. 이쯤 되면 자라는 모습을 눈으로 볼 수도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러면 이 세상에서 가장 큰 나무는 어떤 나무일가요?
미국 캘리포니아 주 세쿼이아 국립공원(Sequoia National Park)에는 세쿼이아 삼나무가 많은데, 가장 키가 큰 나무는 무려 120m 이상이 되는 것도 있었다고 하는데, 도저히 상상이 가질 않습니다.
별명이 제너럴 셔먼(General Sherman, 셔먼 장군)인 아메리카 삼나무(거삼나무(Sequoiadendron giganteum), 자이언트세쿼이아, 혹은 빅 트리(Big tree)라고 함)는 키는 약84m,지름11m, 둘레31m, 적갈색인 이 나무는 껍질 두께만 61cm이며 무게는 뿌리를 포함해서 약 2천 톤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이 나무를 가공하면 약 50억 개의 성냥개비를 만들 수 있다고 하니 놀랍지 않습니까. 나이는 약 2,100살 정도라고 합니다.
상상이 가질 않아서 계산을 해 보니까 약 9.37평이 넘었습니다.
지상에서 똑바로 하늘로 뻗은 나무둥치는 땅에서 30m까지는 직경이 같고 그 위에서부터 가지가 뻗어 있다고 합니다. 뿌리가 뻗은 면적은 약 100~150 평방미터에 이른다고 하는데, 이 때문에 기후의 변화나 침식 방지에는 오히려 연약한 점도 있다고 합니다.
어떤 학자는 세콰이어(Sequoia) 나무는 3,500년을 산다고 하니까 불사의 나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그럼 세계에서 가장 키가 큰 나무는 어떤 나무일까요.
현재 살아있는 나무로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 레드우드 국립공원의 아메리카삼나무인데, 키는 약1백11m, 나이는 600살 이상이라고 합니다.
1963년에 National Geographic Society에서 높이를 측정하여 세계 최고의 나무로 인정되었지만 1990년대 초에 꼭대기 부분이 부러졌고, 결국 1995년에 다시 높이를 측정했습니다. 그 결과 1963년 당시에는 세계 최고가 아니라 세 번째로 큰 나무였음이 밝혀졌다. 물론 지금은 가장 키가 큰 나무입니다. 한편 호주 바우바우산의 유칼리(eucaly)나무는 1885년 당시 1백43m이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아쉽게도 죽은 것 같습니다.
참 재미있는 것이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덩치가 큰 제너럴 셔먼의 씨앗의 무게는 4.7mg 밖에 되질 않는다고 합니다. 엄청나게 작은 씨앗이 움을 터서 엄청나게 큰 나무로 성장한 것입니다. 이 나무의 무게를 추산하여 계산을 했더니, 무려 1조 3천억 배나 커졌더라는 것입니다.
성경 말씀에 이런 구절이 있지요.
“비록 시작은 작을지라도 그 끝은 창대하리라.”라는 말씀을 여기에 비견해도 될까요?
우리가 시작은 미미했어도 그 결심이 단호하고 크다면, 그리고 강한 의지를 가지고 끈기 있게 살아간다면 제너럴 셔먼처럼 크게 될 수가 있습니다.
2020년 3월 22일
글쓴이 소백산 끝자락에서 김 병 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