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슈왑(Charles M. Schwab)
찰스 슈왑(Charles M. Schwab)
제가 어릴 때 부모님이나 선생님으로부터 ‘성실해야 한다.(You have to be sincere.)’, 그리고 ‘근면해야 한다.(You have to be hardworking.)’는 말을 많이 들으면서 컸습니다.
철강왕 앤드루 카네기가(Andrew Carnegie) 후계자(後繼者, successor)로 찰스 슈왑을 지명하게 되자 전 세계가 놀랐습니다.
그 회사의 중역(重役, executive) 중에는 탁월한 사람이 많았기 때문에 누가 후계자가 될 것인지가 초미(焦眉, emergency)의 관심 대상이었습니다. 그런데 카네기는 모든 사람의 예상과는 전혀 다르게 ‘쉬브’라는 사람을 후계자로 지명했습니다. 많은 사람이 놀랐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쉬브는 초등학교밖에 졸업하지 않은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쉬브는 원래 정원 청소부(庭園 淸掃夫, garden cleaner)로 입사했습니다. 그런데 그는 정원 청소뿐 아니라 공장 안까지도 말끔히 청소하곤 했습니다. 그의 성실성(誠實性, sincerity)과 근면성(勤勉性, diligence )이 카네기의 눈에 띄어 그는 청소부에서 정식 직공으로 채용됩니다. 그러다 사무원으로 승진되었고 마침내는 카네기의 비서(祕書, secretary)로 발탁되었던 것입니다.
카네기의 비서가 된 쉬브는 메모지와 펜을 들고 마치 카네기의 그림자(shadow)처럼 그의 뒤를 따라다니며 메모하며 그를 보좌했습니다. 그의 손에는 항상 메모지가 들려 있었고, 사장인 카네기의 지시를 일일이 받아 적고 체크했습니다.
어느 날 카네기가 밤늦도록 사무실에 있다가 집에 가려고 일어나 밖에 나와 보니 쉬브가 그때까지 자리를 뜨지 않고 있었습니다. 놀란 카네기는
“왜 아직도 퇴근하지 않았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는
“사장님께서 저를 언제 부르실지 모르는데 어떻게 자리를 비울 수 있습니까?”라고 대답했습니다. 쉬브는 사람 살아가는 방법을 안 것이 아닐까요.
이후부터 쉬브는 카네기가 가장 신임(信任, confidence)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작은 일에서부터 큰일까지 충성(忠誠, loyalty)했기 때문에 후일에 카네기의 후계자가 되어 회사의 경영(經營, management)을 물려받게 된 것입니다.
어쩌면 쉬브가 후계자로 임명받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됩니다.
사람들은 능력(能力, capacity)이나 학력(學歷, educational background) 그리고 경험과 재력 등을 고루 갖춘 자가 후계자에 자리에 오를 것이라 예상하였지만, 카네기는 그에 대한 충성심과 성실성 그리고 근면성을 기준으로 후계자를 선발하였기 때문입니다. 카네기는 왜 ‘충성심과 성실성 그리고 근면성’을 기준으로 후계자를 선임(選任, appointment)했을까요.
자신이 만든 회사가 세계적인 회사로 더 크게 성장하고 영원히 이어지기를 바랐기 때문일 것입니다.
카네기는 후계자를 임명한 이유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는 청소부였을 때 내가 유일하게 이름을 알고 있는 청소부였네.
정원을 청소하라고 하면 항상 그 주변까지 자발적(自發的, voluntary)으로 즐겁게 웃으며 청소를 하곤 했지.
비서 일을 할 때는 내 일거수일투족(一擧手一投足, one's every move)을 공부하며 기록하더군. 업무 시간이 끝났어도 내가 퇴근을 하기 전에는 당연하듯 주인처럼 항상 자리를 지켰지.
이런 사람에게 회사를 물려주지 않으면 어떤 사람에게 물려주겠는가. 좋은 대학을 나온 유능한 사람은 매년 수만 명씩 나오지만, 이런 성실성과 책임감(責任感, responsibility)을 가진 사람은 좀처럼 나타나지 않는 법이거든.”
퇴근 시간만 기다리는 사람과 시간 때우기 식으로 근무하는 사람은, 찰스 슈왑의 책임감과 성실성을 본받아서, 자신이 어느 곳 어디에 위치하더라도 실행에 옮겨야 성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단기(檀紀) 4,253년(서기 2,020년) 10월 2일
소백산 끝자락에서 김 병 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