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와 난초
고양이와 난초
우리 집에는 고양이(Cat)를 두 마리나 키우고 있습니다. 먼저 산 암고양이는 러시안블루(Russian Blue) 이고, 나중에 산 수컷은 벵갈(Bengal)입니다.
우리 집에서 키우고 있는 러시안블루는 겁이 많고 슬림(slim)한 체형과 신비한 에메랄드(emerald) 눈동자를 가졌습니다. 제 생각에는 털 색깔이 블루 그레이라서 블루라는 이름이 지어지지 않았나 하고 생각을 해 봅니다. 그리고 그 브루가 인기 요소이며, 인기 품종(品種, cultivar)이기도 합니다. 새끼 때 황금색이던 눈은 성장하면서 초록색으로 바뀌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고양이의 기원을 조사해 보았는데, 러시아가 원산지인 블루 고양이라고 하는데, 현재의 러시안블루는 영국이나 스웨덴 품종개량자(breed improver)들의 노력으로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개량되고 품종으로 데뷔했다고 합니다.
원래 그런지 암컷이라서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성격은 예민(銳敏, sensitiveness)하고 수줍은 면이 있지만, 온화하며 울음소리가 작고 얌전한 성질을 지닌 고급스러운 고양이입니다. 가끔 끌어안으려고 하면 날카로운 발톱으로 긁는 것을 보면 한 성질 하기는 하는 모양입니다.
벵갈은 호랑이(tige)에 비하면 아주 작지만 다른 고양이에 비해 덩치가 큰 고양인데, 마치 호랑이 같은 무늬를 하고 있답니다. 그리고 털이 생각보다 부드럽고 좋답니다.
야생성(野生性,, wildness), 근육질, 와일드한 외모라고 하는데, 제가 키워본 바로는 야생성은 그리 강하지를 않았습니다. 오히려 사람에게 다가와 긴 꼬리로 슬쩍 건드리며 지나가곤 한답니다.
잘 길드는 성격(性格, personality) 이라고 하는데, 길들이지 않아도 강아지처럼 장난감(toy)을 물어 오게 하는 놀이도 가능하며, 저랑 장난 놀이를 참 많이 하곤 한답니다. 주인이 말을 시키면 대답을 하듯 소리를 냅니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말하는 고양이로 평가받기도 하지요. 저희 집사람과 아주 친한 친구처럼 말을 하기도 한답니다.
물을 좋아하고 훈련 여부에 따라 목줄을 맨 채 산책을 할 수도 있다고 하는데, 저는 그렇게 해 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 두 마리 고양이가 자꾸만 난초를 뜯어 먹는 것입니다. 그것도 비싼 난초를 말입니다. 그래서 늘 그들을 감시하곤 한답니다.
그런데 어느 날은 난초를 뜯어 먹다가 목에 걸렸는지 쾍쾍거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목과 배 맛 사지를 해주었답니다. 그런데, 고양이들이 풀을 뜯어 먹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첫 번째, 고양이는 날마다 자신의 몸을 혀로 핥아 털을 단장합니다. 그때 많은 털을 삼키게 되는데 뱃속으로 들어간 털은 소화가 되지 않고 위 속에서 털 뭉치가 만들어집니다. 그럴 때 고양이는 풀을 뜯어 먹어서 풀과 함께 위 속에 들어 있는 털 뭉치를 토해낸다고 합니다.
두 번째, 영양분 보충입니다. 고기에 풀에는 없는 영양분이 있는 것처럼 풀에도 고기에 없는 비타민과 엽산이 있습니다. 고양이는 부족한 영양분을 섭취하기 위해 풀을 먹기도 한다고 합니다.
세 번째, 즐거움인데요. 고양이는 늘 풀을 먹는 것은 아닙니다. 캣그라스를 뿌리째 뽑아 먹지는 않는 경우가 있는데요. 맛있는 간식이면서 놀잇감이라고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여기서 캣그라스는 무엇이냐 하면 고양이가 좋아하는 풀이라는 것입니다. 보리, 귀리, 밀 같은 종류를 그렇게 부른다고 합니다.
우리집 귀여운 고양이들이 병 없이 오래도록 함께 살았으면 하는 마음을 가져 봅니다.
단기(檀紀) 4,353년(서기 2,020년) 11월 1일
소백산 끝자락에서 김 병 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