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개미(driver ant, Army ant)
군대개미(driver ant, Army ant)
2018년 8월 7일, 지붕 처마 끝에서 말벌(Hymenopteran) 벌집까지 유(U)자형의 다리를 만들고 있는 개미 떼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화제(話題, topic)가 된 적이 있었습니다.
브라질 남부 산타카타리나주(州)의 주도 플로리아노폴리스에 사는 전기기술자 프란시스코 보니는 5일(현지시각) 자신의 트위터(Twitter) 계정에 군대개미의 모습을 촬영한 동영상(動映像, video)을 공유했습니다.
보니는 “이는 군대개미들이 말벌의 벌집을 공격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런 공격이 일어나면 말벌들은 대개 도망치며 군대개미들은 벌집에 남아있는 알과 애벌레(larva), 그리고 번데기뿐만 아니라 미처 탈출하지 못한 일부 말벌까지 공격해 식량으로 삼을 때까지 벌집을 떠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저는 프란시스코 보니가 올린 사진과 동영상을 보고, 한 마리 한 마리는 작고 힘도 없지만, 뭉치면 어마어마한 힘과 위력을 발휘한다는 것을 새삼 알았습니다. 또 그들의 목표에 대한 집요한 행동은 세상을 탓하고 운명(運命, fate)을 탓하는 사람들이 특히 본받아야 할 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개미는 지구상에 3천5백 종류 이상이 있고, 전 세계 어디에도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작은 것은 2mm 정도이고, 큰 것은 무려 5cm나 된다고 하는데, 저는 이렇게 큰 개미는 본 적이 없습니다. 제가 본 개미 중 가장 큰 것은 산에 있는 까만 산개미입니다.
그런데 개미는 극미량의 갱내 가스도 감지해서 위험을 느끼면 곧 특이한 반응을 나타내고 비가 올 것을 사전에 알아서 집의 입구를 교묘하게 막기도 합니다.
지진(地震, earthquake)이 일어나기 전에 개미들은 유충들을 물고 대이동을 하는 광경이 목격되기도 했습니다.
일개미의 몸에는 듀포 샘(Dufour grand)이라는 외분비선이 있어서 페로몬(pheromone)을 분비하여 길에 뿌리고, 그 냄새로 사냥터와 집 사이를 다닌다고 합니다. 그리고 페로몬에는 성 페로몬과 경보 페로몬이 있는데, 동료의 구분도 냄새로 하며 다른 냄새를 가진 개미가 자기들 영역으로 들어오면 죽여 버립니다.
군대개미는 집을 만들지 않고, 큰 무리를 이루어 일 년 내내 여행을 합니다. 그러다 보니 알(egg)을 낳아서 부화(孵化, hatching)시켜 기르는 것이 보통 일이 아닐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아프리카에 있는 군대개미의 한 종은 큰 무리(group)를 만들어 진군하면서 도중에 만나는 것은 뭐든지 죽여서 먹어 버립니다. 사자와 호랑이 같은 큰 짐승조차도 군대개미가 오면 도망가 버립니다.
멕시코에서는 군대개미가 오면 사람들은 집을 버리고 피난을 떠난 후, 군대 개가 지나가고 난 다음 깨끗이 청소된(?) 집으로 돌아온답니다. 군대개미가 먹을 수 있는 것은 남김없이 싹쓸이한 때문이랍니다.
남의 물건을 싹쓸이하여 먹는 군대개미지만 우리는 그들의 목표(目標, goal)에 대한 놀라운 행동력(行動力, acting power)과 집요(執拗, tenacious)함을 배워서 성공한 사람(a successful person)으로 살아가길 빌겠습니다.
단기(檀紀) 4,353년(서기 2,020년) 11월 29일
소백산 끝자락에서 김 병 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