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예수님께(Dear Jesus)
친애하는 예수님께(Dear Jesus)
<미국 펜실베이니아(Pennsylvania)주의 미케닉스버그에 사는 13세 소녀 줄리언 홀런드는 예수님께 크리스마스 편지(Christmas letter)를 썼습니다.
「친애하는 예수님!
저는 13살 난 소녀입니다.
예수님에게 편지를 쓰다니 저를 이상한 아이로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어요. 왜냐하면, 이 편지가 아무 데도 갈 곳이 없다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으니까요.
그렇지만 편지를 쓰고 싶었어요.
크리스마스 때가 되면 모든 사람이 생각하는 것은 선물(膳物, gift)을 받는 일뿐이에요. 그렇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지 않아요.
예수님이 탄생(誕生, birth)하셔서 이 세상에 많은 사랑과 아름다움을 주셨기 때문에 크리스마스는 친구들이 한데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줄리언은 이 편지를 우체통에 넣었습니다.
그런데 답장이 왔습니다.
「우리는 편지를 천국(天國, heaven)에까지 배달(配達, delivery)할 수 없지만, 너의 뜻만은 예수님도 아실 것이 틀림없다.
예수님은 우리들의 생각이나 감정을 아시기 때문에 네가 쓴 그 아름다운 마음씨는 우리가 설사 배달하지 못해도 예수님을 감동(感動, emotion)시켰을 것이다.
너의 편지가 아무 데고 가지 못할 것이라 했지만, 그 편지는 나의 마음을 감동시켰다. 분명히 그분도 아신다.
즐거운 크리스마스를 보내거라. 신의 가호가 있기를,
- 도널드 L. 오너로부터」
도널드 오너 씨는 그 지방 우체국(地方 郵遞局, Local post office)에서 일하던 중 줄리언의 편지를 보았던 것입니다.
이 소식이 신문 기자(新聞記者, newspaperman)에게 알려져 세상 사람이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글은 『보람은 여기에』라는 96년 12월 호에 실려 있습니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 같아서 이렇게 가져왔답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관심(關心, interest)을 가지고 따뜻한 마음을 전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많이 살아가고 있다면, 세상은 더욱 밝고 활기차고 인정 많은 사회가 될 것이 틀림없습니다.
연말이 되면, 방송국을 비롯한 각급 기관에서 불우이웃돕기 운동 같은 것을 펼치고 있는데, 그러지 말고 1년 내내 그런 운동을 전개해야만 합니다. 우리가 관심을 두지 않는 사이에 한 가족이 굶어 죽고, 자살한 사건들이 있지 않았습니까?
올 연말연시(年末年始, end-of-the-year)는 13세 소녀 줄리언 홀런드의 마음으로 돌아가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단기(檀紀) 4,353년(CE, Common Era, 2,020년) 12월 20일
소백산 끝자락에서 김 병 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