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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와 소주

forever1 2020. 12. 25.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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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와 소주

 

저는 요즘 텔레비전을 잘 보지 않습니다. 그래서 연속극(連續劇, serial drama)와 그리고 연예인과 광고에 대하여 모르는 것이 참 많답니다. 그런데 막걸리 이름 중 딱 하나는 절대로 잊지 않습니다. 왜냐고요? 제 동생 이름이 ‘영탁’이기 때문 입니다.

저는 막걸리보다 소주를 아주 좋아합니다.

우리나라 사람 1인당 연간 주류 소비량은 얼마일까요? 물론 2013년도 통계이기는 하지만 1인당 알코올 소비량은 8.9ℓ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360㎖ 용량의 소주(20도) 123.6병, 500㎖의 캔맥주(5도) 356캔에 해당하는 것 수치입니다.

보건복지부가 2013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각국의 주요 보건의료 통계자료를 모은 ‘한눈에 보는 국민의 보건의료지표(Health at a Glance) 2013’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5세 이상 1인당 연간 주류 소비량은 2011년 기준 순수 알코올 8.9ℓ였습니다.

해당 수치는 OECD 평균인 9.4ℓ보다는 다소 낮았습니다. 한국보다 술을 많이 마시는 나라는 프랑스(12.6ℓ), 독일(11.7ℓ), 영국(10ℓ) 등이 있었답니다.

2016년 우리나라 성인 1명이 일주일에 소주를 평균 1.62병 마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6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작년 하이트진로의 참이슬 360㎖ 용량 출고량은 17억 병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국내 주류업계는 업체별 판매량이나 점유율 등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참이슬의 국내 소주 시장 점유율이 50%가량인 점을 고려하면 2016년도 소주 소비량은 34억 병으로 추산된다고 합니다.

2016년도 34억 병을 우리나라 성인(20세 이상·4천15만 명 기준) 숫자로 나누면 84.7병이 나온다. 성인 1인당 1년간 85병의 소주를 먹은 셈이다. 이를 365일로 나누면 하루 0.23병이 되고 일주일로 환산하면 1.62병이 된다고 하네요. 사실 저는 이 량보다 더 많이 마십니다.

소주가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등장한 것은 약 6백여 년 전인 고려 말이었다고 합니다.

소주의 원산지는 페르시아(Persia)에서 생겼는데, 몽골을 거쳐 우리나라에 들어왔다고 어느 사학자(史學者, historian)가 제가 말해 주었습니다.

아라비아(Arabia)에서는 소주를 ‘아라키’라고 불렀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도 ‘아락주’라고 불렀고, 1960년도까지만 해도 어떤 지방에서는 ‘아람주’ 혹은 ‘아랑주’라고 불렀습니다. 지금은 그렇게 부르는 사람이 없는 것 같습니다.

소주가 도수는 높지만, 맛이 순하고 부드러워서 대단한 고급술로 대접을 받았고 심지어는 약으로도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몸이 약한 단종 임금에게 약으로 고아 올리기도 했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막걸리는 고려 시대부터 있었다고 하고, 중국에서 전래하여 대동강 일대에서 시작되었는 설도 있지만, 확실치는 않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고려 시대 이전에는 우리나라에 술이 없었다는 이야긴데, 믿어지지 않습니다.

일본에도 막걸리와 비슷한 ‘도부로꾸’라는 술이 있는데, 청주를 떠내지 않고 탁한 색깔 그대로인 것이 특징입니다.

술의 효능을 보면, 「약의 기운을 몸 전신으로 운행한다. 온갓 나쁜 기운과 독한 기운을 없애고, 혈맥을 통하게 하고 장위를 두텁게 한다. 피부를 윤택하게 하고 우울한 기분을 없애주며, 화가 나게 하고 마음을 털어놓고 이야기 할 수 있게 한다.」

아무리 좋은 약도 과용하면 오히려 큰 병이 되는 것처럼, 술이 사람에게 일부 좋은 역할을 가지고 있지만, 과음하면 몸을 망가트리고 때론 알코올성 치매(Alcohol related dementia)도 올 수가 있으니, 알맞게 드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단기(檀紀) 4,353년(CE, Common Era, 2,020년) 12월 25일

소백산 끝자락에서 김 병 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