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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뱀 이야기의 감동

forever1 2021. 1. 3.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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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뱀 이야기의 감동

 

저는 시골농촌이 고향(故鄕, homeland)이라 여름철이면 도마뱀(石龍子, lizard)을 자주 봅니다. 지금도 텃밭 주위에서 도마뱀을 보곤 합니다. 도마뱀은 세계에는 약 3,000여 종이나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도마뱀은 자기가 위험할 때 꼬리를 끊어버리고 도망치는 습성(習性, habit)이 있습니다. 얼마 후 잘린 부분에서는 다시 꼬리가 생겨난답니다.

언젠가 친구가 저에게 도마뱀의 특성(特性, characteristic)을 말해주면서 날카로운 칼로 도마뱀의 꼬리를 반만 자르면 새로운 꼬리가 생겨나서, 꼬리가 두 개 달린 도마뱀을 만들 수 있다고 했습니다.

참고로 도마뱀의 수명은 작은 종류는 7~10년, 큰 것은 20년 정도 된다고 합니다.

권오근의 『성공으로 가는 250가지』라는 책에 도마뱀 이야기가 나옵니다.

<일본 도쿄에 올림픽(Olympic Games)을 준비할 때였습니다. 스타디움(stadium) 확장을 위해 지은 지 3년이 된 건물을 헐게 되었는데 지붕을 벗기던 인부들은 뒷다리 쪽에 못이 박힌 채 벽에서 움직이지 못하고 있는 도마뱀 한 마리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 벽은 바깥에서는 보이지 않는 곳이었습니다. 그렇다면 그 도마뱀은 이 집이 지어질 때 꼬리에 못이 박혀서 3년을 그렇게 지냈다는 말이 됩니다.

하지만 움직일 수 없도록 꼬리를 벽에 못이 박힌 도마뱀이 어떻게 3년 동안이나 살 수 있었을까요?

사람들은 그 비밀(秘密, secret)을 풀기 위해 한동안 도마뱀을 지켜보았습니다. 그랬더니 다른 도마뱀 한 마리가 못에 박혀 있는 도마뱀에게 먹이를 갖다 주는 게 아니겠습니까!

바로 그것이 3년이나 꼼짝 못 하면서도 살 수 있었던 이유였습니다.>

사실 조금은 의심(疑心, doubt)이 가는 대목이 있기는 합니다. 도마뱀은 스스로 꼬리를 끊어버리고 도망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진정한 친구(True friend)는 위기에 처해 있을 때 힘이 되어 주는 사람입니다.

도마뱀 이야기에서처럼 어려울 때 도움이 되는 친구는 하루아침에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외국의 어느 한 출판사(出版社, Publisher)에서 ‘친구’라는 단어를 가장 잘 설명해 줄 수 있는 말을 공모(公募, public subscription)한 적이 있었는데,

‘기쁨을 두 배로 하고 슬픔을 반으로 줄일 수 있는 사람!’

‘밤이 깊을 때 전화하고 싶은 사람!’

‘나의 아픔을 진지하게 들어 주는 사람!’

‘외로워 술 한잔하고 싶어서 전화했을 때 군말 없이 나오는 사람!’

‘나의 모든 것을 이해해 주는 사람!’ 등 여러 가지 정의를 내렸지만, 그중 1등을 한 것은 바로 이 내용이었습니다.

“온 세상이 나를 등지고 떠날 때 나를 찾아줄 수 있는 사람”이랍니다.

너무 좋아서 다시 한번 말해보겠습니다. “친구란, 온 세상이 나를 등지고 떠날 때 나를 찾아줄 수 있는 사람”

정말 너무나 멋진 말이 아닐까요.

사람의 아름다움과 기쁨을 사랑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지만, 사람의 아픔과 슬픔을 사랑하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입니다.

도마뱀 이야기를 가슴에 품고, 친구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진정한 친구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단기(檀紀) 4,354년(CE, Common Era, 2,021년) 1월 3일

소백산 끝자락에서 김 병 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