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 자료

유쾌한 이혼(A pleasant divorce)

forever1 2021. 1. 3. 19:55

 

유쾌한 이혼(A pleasant divorce)

 

유쾌한 이혼?

저를 혼돈(混沌, chaos) 속으로 빠트리는 용어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이혼하면 그 내막에는 불륜, 재산, 집안 문제, 성격 차이 등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그 이유로 원수지간(怨讎之間, Enemies)처럼 헤어지는 것이 제가 생각하고 있는 요즘의 이혼입니다. 그런데, 유쾌한 이혼이라니요?

유튜버 공병호 박사님의 『탈무드에서 인생을 만나다』라는 책에 보면 「유쾌한 이혼」이라는 글이 나옵니다. 소개(紹介, introduction)하겠습니다.

<시돈에 사는 한 남성은 10년 동안 아내와 결혼생활(結婚生活, married life)을 해왔다. 하지만 그들 사이에는 자식이 생기지 않았다. 그는 아이를 가져야 한다는 의무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었다.

그래서 그는 이혼하기로 결정하고 부부가 결혼할 때 축복해 주었던 랍비 시몬 바 요차이(일명 라시비)를 찾아갔다.

랍비 라시비는 그에게 말하였다.

“내가 당신들의 결합을 기쁜 마음으로 축하하였듯이 당신들의 헤어짐도 기쁜 마음으로 축하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남편은 성대한 축하연(祝賀宴, celebration)을 준비하였다. 그리고 아내를 초청하여 이렇게 말했다.

“내 딸이여, 갖고 싶은 것이 있다면 무엇이든 선택하라. 어떤 것도 거절하지 않을 테니.”>

여기서 남편이 아내를 초청하여 “내 딸이여, ……”라고 말했습니다. 조금은 이상하지 않나요?

<이 말을 들은 아내는 남편에게

“정말 무엇이든 선택해도 되나요?”라고 물었고 남편은 “그렇다”라고 힘주어 확인해 주었다.

아내는 남편에게 많은 포도주(葡萄酒, wine)를 권하였고, 남편은 취하여 침대에 누웠다. 아내는 하인에게 지시하여 남편을 그녀 아버지의 집으로 옮기도록 조치하였다.

다음 날 아침 남편은 잠에서 깨어 자신이 장인의 집에 있음을 알았다. 남편은 “누가 나를 이곳에 데려왔나?”라고 아내에게 물었다. 그러자 아내는 대답하였다.

“당신은 내가 원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가질 수 있다고 하셨죠? 나는 금도 은도 진주도, 그 어떤 귀한 보석도 원하지 않아요. 내가 원하는 것은 당신뿐이에요. 당신이야말로 내가 원하는 유일한 것이에요.”

남편은 아내의 이야기를 듣고 감동을 받았고, 그들은 함께 랍비 라시비를 다시 찾아갔다. 라시비는 그들이 아기를 갖도록 하나님께 기도하였다. 마침내 하나님은 그들을 축복하고 자식을 주었다. -아가 주해서 1:4:2>

이들 부부의 이혼 사유는 율법에 따라 10년 동안 아기가 없으면 이혼을 하게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서로에게 원한이 없었습니다. 또한, 이들은 재결합하여 행복하게 살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요즘 우리의 젊은 부부(夫婦, married couple)들은 자식 없이 살겠다는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서로 사랑하는 사람들이 만나서 오손도손 행복하게 살면 그것이 최고가 아니겠습니까?

오늘, ‘우한 코로나 19’로 인하여 지인들의 자녀 결혼식이 있었지만 저는 참석하지 못하고 축의금만 전했습니다. 이들 신혼부부(新婚夫婦, new-married couple)가 행복하게 잘 살 수 있기를 기원해 봅니다.

서로의 그림자(Each other's shadows)가 되어 작은 아픔까지도 사랑해 줄 수 있는 그런 아름다운 사랑(Beautiful love)으로 살아가길 빌겠습니다.

 

단기(檀紀) 4,354년(CE, Common Era, 2,021년) 1월 3일

소백산 끝자락에서 김 병 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