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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기다리는 이유

forever1 2021. 1. 31.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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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기다리는 이유

(The reason for waiting for spring)

 

어느 시인께서 말했던가요?

“봄눈은 꽃보다 오히려 다감(多感, sensibility)하다.”고 말입니다. 그리고 “하얀 눈은 처음 듣는 흰빛 언어이다.”

나이가 들면서부터 귀찮아진 눈을 어쩌면 이렇게 아름답고 감정(感情, feeling)이 넘치도록 표현할 수 있을까요.

어제는 봄눈(Spring snow)이 간간히 날렸지만, 입춘(立春)이 2월 3일이고 보면 이제 봄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해마다 경험(經驗, experience)을 해왔지만, 2월 초순에 강한 추위가 마지막으로 기승을 부렸습니다. 그때를 대비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보라색 새싹(Purple sprout)!

우리 집 샘가의 화단(花壇, flower garden)에 자라고 있는 보라색 크리스마스 로즈(Christmas rose)는 한겨울인데도 불구하고 엄지손가락 보다 조금 더 자란 새싹을 보노라면 고귀(高貴, nobility)고 강인하고 호화스러우며 인상적이라 아니할 수가 없답니다.

저는 보라색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보라색 티셔츠가 몇 벌 있는데, 보라색은 가장 개인적인 색이며 자유분방함, 허영(虛榮, vanity)과 불륜(不倫, affair)을 상징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성별에 의한 차별을 없애고 여성의 사회, 정치, 법률상의 지위와 역할의 신장을 주장하는 페미니즘(feminism)을 의미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저는 정치, 사회, 페미니즘 등과는 상관없이 제가 심은 보라색 꽃들이 올봄에도 잘 자라서 기대 이상으로 아름다운 꽃을 많이 피워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라일락 선세이션, 보라색 부들레아, 보라색 알리움, 보라색 튤립들이 잘 자라서 매일매일 눈 맞춤 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이것이 제가 봄을 기다리는 이유입니다.

 

단기(檀紀) 4,354년(CE, Common Era, 2,021년) 1월 31일

소백산 끝자락에서 김 병 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