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의미, 헌신
사랑의 의미, 헌신
헌신(獻身, dedication)을 어학사전에서는 무엇이라고 말할까요?
‘몸과 마음을 바쳐 있는 힘을 다하다.’, 그리고 ‘어떤 일이나 남을 위해서 자신의 이해관계(利害關係, interest)를 생각하지 않고 몸과 마음을 바쳐 있는 힘을 다함.’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영어 사전에서는 헌신을 ‘자신의 선택(選擇, choice)에 전념하는 것’이라고 되어 있다고 합니다. 우리와는 의미가 조금은 다른 것 같습니다.
하여튼 장관이든 도지사든 시장이든 자신이 선택해서 임명되었거나 당선되었다면 그 직무에 전념(專念, committed)해야 한다는 뜻이라 하겠습니다. 그저 현정부의 탄생에 일등공신(一等功臣)이라서 임명(任命, appointment)된 장관이라 하더라도, 정권의 입 맞은 권력만 휘두르지말고, 월급만 축낼 것이 아니라 조직의 발전(Organizational development)과 나라의 발전을 위해서 국민에게 봉사하고 직무에 전념해야 한다는 것이겠지요. 도지사 시장 등도 마찬가지입니다.
제임스 C.헌터(James C. Hunter)는 “헌신이란 다른 어떤 것보다도 중요한 행동이라 할 것입니다. 그리고 헌신하는 자세를 통해 인생에 전념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덕목(德目, virtue)입니다. 왜냐하면, 지금 우리가 논의하고 있는 내용은 한결같이 상당한 노력을 필요로 하는데, 만일 리더로서의 직무에 헌신할 수 없다면 모든 것은 포기하고 과거의 권력에 안주하기 십상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불행히도, 요즘 세상에서 헌신이란 단어를 찾아보기란 쉽지 않습니다.”라고 그의 저서 『서번트 리더십(Servant Leadership』에서 말했습니다.
“진정한 헌신이란 개인(個人, personal)과 집단이 지속적(持續的, continuance)으로 함께 성장한다는 비전(Vision)을 말합니다. 헌신적인 리더는 지속적으로 스스로를 성장시켜 최고의 리더로 자리매김하고, 그가 이끄는 사람들 역시 그러한 방향으로 유도(誘導, induce)합니다. 또한 헌신이란 리더로 하여금 직원들과 팀을 최고로 만들기 위해 스스로를 채찍질하게 하는 열정(熱情, passion)입니다. 하지만 우리 스스로가 헌신적인 노력으로 최고가 될 각오가 되어 있지 않으면서도, 우리가 이끄는 사람들에게 최고가 되어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성장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모두의 성장을 위해서는 개인이나 집단이 지향하는 목표에 대한 리더의 헌신, 열정, 비전이 필요한 것입니다.”라고 했습니다.
전문성이 결여된 사람이 어떠한 조직에 낙하산(落下傘, parachute)으로 내려와 자리를 찾이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인데, 이런 사람에게 우리는 헌신을 바랄 수 있을까요.
성서(聖書, Bible)에 ‘비전(Vision)이 없다면 인류는 멸망(滅亡, extinction)할 것이다’라고 했는데, 과연 낙하산 인사가 개인과 집단이 지속적으로 함께 성장하는 비전(Vision)을 제시하고, 지속적으로 스스로를 성장시켜 최고의 리더로 자리매김하고, 그가 이끄는 사람들 역시 그러한 방향으로 유도할 수 있을까요. 아마 자신의 임명해 준 사람의 뜻에 맞게 조직을 이끌어갈 것입니다. 국민의 저항(抵抗, resistance)에 의해 해임된 법무부 장관들을 보면 그 해답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는 “타인을 사랑하기로, 타인에게 영향력을 미치기로 결정했다면, 인내와 친절, 겸손, 존중, 이타주의, 용서, 정직, 헌신, 이 모든 덕목이 요구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행동은 우리로 하여금 타인에 대한 봉사와 희생을 요구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자아를 희생시킬 수도 있고 좋지 못한 기분을 감수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그리고 단호함을 유지(維持, maintain)하기 위해 꾸짖고 싶은 욕망을 견뎌야 할 때도 있습니다. 비록 원치 않는다 하더라도 타인에 대한 사랑과 영향력(影響力, influence)을 위해서는 스스로를 희생해야 하는 것입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또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에겐 행동을 결정할 선택권(選擇權, option)이 있어요. 노력을 해서라도 상대방에게 사랑을 표현하기로 한다면 마땅히 봉사와 희생을 감수할 것입니다. 그리고 봉사와 희생을 곧 리더로 불릴 수 있는 자격을 확보한 것이겠지요.”
“리더십에서도 동일한 원리가 적용됩니다. 지금 우리가 논하고 있는 성격적 특성(Personality traits)이나 행동은 우리가 호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쉽게 적용될 것입니다. 그리고 비록 악한 사람일지라도 그들이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친절하고 사교적(社交的, sociable)으로 대하겠지요. 하지만 골칫거리로 여겨지는 사람들을 대할 때 또는 혹독한 시련을 겪고 있을 때나 정말로 혐오하는 사람들에게 사랑을 표현해야 할 때는 리더인 우리의 본성이 드러나게 마련입니다. ‘그때야 비로소’ 우리가 얼마나 헌신했는지를 발견하게 되며, ‘그때야 비로소’ 우리가 어떤 유형의 리더인지를 발견하게 됩니다.”
헌신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기에 위대하고 성스러운 것임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쉬운 일보다 어려운 일에 자신의 인생을 걸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사람만이 성공할 수 있고, 위대한 인물로 평가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단기(檀紀) 4,354년(CE, Common Era, 2,021년) 2월 12일
설날 소백산 끝자락에서 김 병 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