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기 좋은 기업은 리더십도 다르다!
일하기 좋은 기업은 리더십도 다르다!
“리드(to lead )란 반드시 ‘상사’나 ‘사장’ 또는 ‘고위직 인사’가 되어야 가능한 게 아니다. 여기서 리드란 바로 봉사(to serve)를 말한다.
직원들을 상전처럼 섬기는 최고경영자의 모습을 연상하며 봉사의 의미를 애써 폄하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서번트 리더십(Servant leadership)이야말로 조직의 실적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가장 위력적이면서도 혁신적인 아이디어다.”
이 글은 제임스 C. 헌터가 지은 『서번트 리더십 2』의 덫 표지 안쪽 면에 나오는 글입니다.
직원 6명이 근무하는 어느 소기업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점심시간을 10분 정도 남겨 두고 한 직원이 의자에 앉아 담배를 피우며 스마트 폰을 보고 있는 모습을 본 사장이 화가 나서 젊은 직원 몇 명을 불러 놓고 화를 낸 일이 있었습니다. 점심을 먹고 오후 일을 시작한 직원들이 일을 열심히 했을까요? 열심히 일했습니다. 단, 그의 사장님이 보는 앞에서만 말입니다.
제임스 C. 헌터는 이 책에서 <상사와 관리자를 코치와 조언자로 변모시키는 ‘엄격하면서도 부드러운’ 리더십 접근법을 소개한다. 여기서 ‘엄격함’이 갖는 의미는 조직의 사명(나아갈 방향))이나 가치관(방향을 통제하는 규칙), 기준과 책임의 설정 등 기본적인 비즈니스 운영 방식에 관한 한 서번트 리더는 때로 ‘콧대’도 높이고 때로는 독재자처럼 군림할 필요도 있다는 뜻이다. 서번트 리더는 이런 기본적인 사안을 결정하면서 여론조사를 하거나 투표를 실시하지 않는다. 이 모두는 리더가 해결해야 할 몫이며, 사람들은 리더가 방향과 기준을 설정하여 제시해주길 바란다>라고 했습니다.
또 다른 어느 작은 기업의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사장의 며느리가 이사로 등재되어 근무하고 있는데, 일주일에 고작 12시간 정도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그 12시간을 충실히 근무하느냐 하면 그렇지 않답니다. 그저 스마트 폰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시간을 때우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20년 가까이 근무한 일반 직원들보다 월급을 더 많이 받아 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직원들이 사장에게는 말하지 않지만 내심 불만이 가득 차 있습니다. 그래서 기회(다른 좋은 기업)만 있으면 떠나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정의롭고 공평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사장이 리더십을 발휘할 수가 없게 됩니다. 한 마디로 월급 타는 죄로 일을 하는 척만 하는 것이지 진짜로 애사심을 가지고 일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리더가 되려면 다른 직원들보다 더 일찍 출근하고, 더 열심히 일해야만 합니다. 그리고 퇴근 때도 마지막 점검을 하는 등 봉사를 할 줄 알아야만 리더가 될 수 있습니다. 거기에 직원들을 자기 가족처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야만 합니다.
단기(檀紀) 4,354년(CE. Common Era 2,021년) 5월 9일
소백산 끝자락에서 김 병 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