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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케이션과 권한 위임

forever1 2021. 5. 16.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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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케이션과 권한 위임

 

어느 중소도시의 사장님이 불평이 가득한 걱정을 하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내 나이도 올해 70인데, 지게차 수리 같은 작은 일까지 신경을 쓸 수 없어요.”

그분의 말이 맞는 말인 것 같습니다. 이 사장님의 직원들은 스스로 일을 찾아서 하지 않는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분 회사 직원들의 말을 들어보고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지금까지 자수성가(自手成家, self-made)한 그 사장님은 자신의 업무와 권한을 직원에게 위임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시시콜콜한 일까지 자신이 모두 알아야 하고, 심지어 돈 1원 한 푼 결제하는 것도 자기가 해야만 합니다. 그러니까 직원들의 권한이라고는 그저 땀 흘려 일하는 것뿐이고 어떤 제안도 무시당하기 일쑤니까, 직원들은 사장과 대화(對話, conversation)하는 것 그 자체를 싫어한다는 것입니다. 이러다가 보니 나이 든 사장님만 고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세월이 변하고, 근로기준법도 변하고, 작업 환경도 변하고 고객들의 눈높이도 변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변화에 걸맞은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이 필요할 것입니다.

「행복성장연구소」 대표코치인 서정현 씨는 그의 저서 『The 커뮤니케이션』에서

<업무 현장에서 성과(成果, performance)를 올리고 개인의 업무 능력을 향상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구성원의 동기부여(動機附輿, motivation)에 필요한 것을 조사해 보면 연봉, 승진, 경험 등의 요소들이 언급됩니다. 이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동기를 유발해 주는 사람(Motivator)’이 아닐까요? 『피플 웨어(People Ware)』의 저자, 톰 디마르코(Tom De Marco)와 티모시 리스터(Timothy Lister)가 30여 연간 많은 기업을 컨설팅하면서 업무 능력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요소(要素, element)로 꼽은 것은 바로 ‘함께 일하는 파트너(Partners working together)’입니다. 함께 일하는 파트너가 뛰어난 능력을 갖추고 있다면, 협업하는 플레이어들도 능력을 키우면서 일을 잘 마무리하게 된다고 합니다. 반대로 파트너가 수행 능력이 부족하고 일을 끝까지 해내지 못하면, 해당 업무가 잘 마무리되기가 쉽지 않다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구성원들의 경력으로 인한 능력(能力, capacity)의 평균적인 차이는 21%라고 발표합니다. 이것은 일하는 방법이나 순서에 영향을 미치게 될 뿐 업무 결과에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연구 결과를 정리하면, 조직에서 함께 일하는 파트너가 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며, 경력이 오래된 파트너보다는 좋은 시너지(synergy)를 만들어 낼 수 있는 파트너가 필요하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업무 현장에서 함께 일하게 될 파트너를 선택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선택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100% 옳은 선택을 할 수 있을까요? 어렵습니다. 경험이나 경력이 많다고 해서 항상 성과를 올리는 것은 아니며 어떤 사람이 성과를 올리는지도 알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현재 함께 일하는 플레이어들이 상호 교류를 통해 서로가 일을 잘 할 수 있는 분위기를 형성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상호 교류를 한다는 것은 결국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것입니다. 커뮤니케이션을 잘하는 사람은 큰 무기(武器, weapon)를 가지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도구(道具, tool)는 누구나 가지고 있지만, 그것을 힘이 되는 무기로 만드는 것은 얼마나 갈고 닦는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커뮤니케이션’이라는 도구를 무기로 만들기 위해 커뮤니케이션이 조직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아야 할 것입니다.>

함께 일하는 파트너의 중요성은 누누이 말해도 될 것 같습니다. 어떤 경기를 해도 파트너는 매우 중요합니다.

제가 잘 알고 있는 ‘S’라는 생산직 과장(Production manager)이 있었습니다. 그 과장은 금방 입사한 직원에게 20년 가까이, 한 가지 일만 한 자신의 눈높이(Eye level)로 파트너에게 잣대를 들이대고 일을 잘하지 못했다고 나무라곤 했습니다. 그러므로 다른 직원들이 그 과장과 함께 일을 하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결국 그 과장은 20년을 몇 개월 남겨 두고 회사에서 쫓겨나고 말았습니다. 칭찬(稱讚, praise)과 격려(激勵, encouragement) 그리고 커뮤니케이션 부재로 쫓겨난 것입니다. 한 마디로 리더십이 부족해서 그렇게 된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단기(檀紀) 4,354년(CE, Common Era 2,021년) 5월 16일

소백산 끝자락에서 김 병 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