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임은 자기 운명을 좌우한다.
프레임은 자기 운명을 좌우한다.
이 말은 밀림(密林, jungle)의 성자 알베르트 슈바이처(Albert Schweitzer)가 한 말이라고 합니다. 그는 또 “낙천주의자는 모든 장소에서 청신호밖에 보지 않는 사람이다. 비관주의자는 붉은 정지신호밖에는 보지 않는 사람이다. 그러나 정말 현명한 사람은 색맹을 말한다.”라는 의미심장(意味深長, profound in meaning)한 말을 했습니다.
슈바이처는 독일계의 프랑스 의사이며 사상가·신학자·음악가입니다. 그는 프랑스령 아프리카의 랑바레네에 병원을 개설한 의사이자 선교사로서 인류애(人類愛, love for humanity)를 실천한 사람입니다.
본명이 최석호인 법륜(法輪)스님은 그의 저서 『행복』에서 ‘사람들이 좋은 사람 나쁜 사람을 구분하려는 것은 내 인식상의 문제를 객관화(客觀化, objectification)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된다.’라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내 기준에 따라 ‘좋은 사람’, 혹은 ‘나쁜 사람’이 되기도 한다는 말입니다. 그러면 좋은 사람을 만나자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선 자기의 마음을 활짝 열어야 하지 않을까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하신지요.
그러면 프레임(Frame)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프레임은 ‘인식의 방법(way of perception)’으로서 인간이 성장하면서 생각을 더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생각의 처리 방식을 공식화(公式化, formulation)한 것을 뜻합니다. 인간은 어떤 조건에 대해서 거의 무조건적으로 반응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프레임을 ‘마음의 창(window of the mind)’에 비유되곤 하는데, 이는 어떤 대상 또는 개념을 접했을 때 어떤 프레임을 갖고 있느냐에 따라서 그 해석이 바뀌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Major League) 선수 중에 체중이 120kg 정도 나가는 선수가 있었습니다. 이 선수의 강점(强點, strength)은 자신의 체중에서 뿜어나오는 강력한 파워(strong power)를 이용하여 홈런 등 장타를 치는 것입니다. 누구나 다 그렇듯이 이 선수도 약점(弱點, weakness)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빠르게 달리지 못하기 때문에 다른 선수라면 3루타가 될 정도의 타구를 날리고도 1루 베이스(1st base)밖에 가지 못한답니다. 그래서 자신을 비롯한 메이저리그 모든 선수들이 장타를 치고도 1루 베이스 밖에 못 간다는 프레임이 형성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선수는 동료들이 가진 고정관념 즉 프레임을 깨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장타를 친 후 2루 베이스(2nd base)까지 가보려고 나름대로 체력훈련(體力訓鍊, physical training)을 했습니다. 그는 경기 중에 투수의 공을 힘껏 받아치고 타구를 확인도 하지 않은 채 온 힘을 다해 달렸습니다. 그런데 1루 베이스를 지나 2루 베이스를 향하여 도는 과정에서 그만 균형(均衡, balance)을 잃고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그는 2루 베이스까지는 무리인 것 같아서 재빨리 일어나서 1루 베이스를 슬라이딩(sliding)하며 터치를 했습니다. 그리고 생사를 확인하기 위하여 서서히 일어나면서 1루심(1st base referee)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런데 1루심은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은 채 물끄러미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때 상대편 1루수가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야! 너 홈런 쳤어.(Hey! you hit a home run)” 그때서야 관중들의 환호성이 들리기 시작했다고 그는 고백했습니다.
이 선수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固定觀念, fixed idea) 즉 프레임을 깨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자신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것이 자신의 가치를 더 높이는 길이고 선수 생명(player life)을 최대한 연장하는 길이라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께서도 저와 같은 생각을 하시는지요.
단기(檀紀) 4,354년(CE, Common Era 2,021년) 10월 10일
소백산 끝자락에서 作家 김 병 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