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과 시

군대 자랑

forever1 2005. 5. 23. 12:05
 

노인들이 모여앉아 군대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김노인이 먼저 말했다. [난 철원 전투에서 눈을 총알로 맞았었지, 그래서 의사가 다른사람의 눈을 넣어주었는데 지금까지 아주 잘보인다네] 박노인이 뒤를 이었다. [난 낙동강 전투에서 두다리를 총알에 맞아버렸지요, 헌데 군의관이 다른다리를 감쪽같이 붙여줘서 이처럼 멀쩡하게 걸어다니고 있답니다.] 처음 입을연 김노인이 가만히 듣고만 있던 한노인에게 [당신은 어떻습니까?]라고 묻자 [저는 별로 자랑할게 없습니다. 백마고지 전투에서 한번 전사한 것 빼고는 말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