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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개들

사랑의 개들(Love Dogs) 저는 개들을 여러 마리 기르고 있습니다. 골든레트리버(Golden Retriever) 한 마리와 어미가 분명하지 않은 잡종견(雜種犬, mixed-breed dog) 다섯 마리를 먹이고 있답니다. 나이가 제법 많은 잡종견 ‘점덕이(몸에 큰 점이 많아서 붙여진 이름)’는 벌써 8살이 되었습니다. 개들 세계에서는 환갑을 넘긴 나이가 아닌가 하고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그는 활동량이 줄어들었고 앞발을 절고 있어서 걱정입니다. 이 점덕이는 종 조카로부터 분양받았는데, 누구처럼 아프다고 파양(罷養, cancel adoption)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우리 가족의 반려견(伴侶犬)이기 때문에 죽을 때까지 키울 생각입니다. 얼마 전 도청 신도시 어느 서점에서 수전 케인(S..

강의 자료 2023.05.28

여자끼리, 남자끼리 생명을 만들 수 있을까

여자끼리, 남자끼리 생명을 만들 수 있을까 이수린 기자입력 2023. 5. 28. 08:02 과학동아 제공 지난 3월 한 실험실에서 생쥐 7마리가 태어났다. 이들의 생물학적 아빠는 둘. 엄마는 없다. 두 아빠 생쥐는 어떻게 탄생할 수 있었을까. 인간도 동성 커플간 아이를 낳을 수 있을까. 연구의 발자취를 따라가본다. 암컷 홀로 번식을 하는 척추동물들이 있다. 미국 남서부와 멕시코에 서식하는 채찍꼬리도마뱀 일부 종은 수컷이란 성별 자체가 없다. 암컷끼리 번갈아 가며 수컷 역할을 한다. 코모도왕도마뱀은 보통 암수 짝짓기를 통해 번식하지만, 암컷만 있는 극단적인 상황에선 암컷 홀로 생식을 한다. 2021년 10월에는 멸종위기 조류 중 동성생식이 최초로 확인됐다. 미국 샌디에이고 동물원 야생동물 보호연합은 캘리..

강의 자료 2023.05.28

나쁜 부모가 되다

나쁜 부모가 되다 토요일 퇴근 후 졸지에 나쁜 부모가 되고 말았습니다. 제가 먹여 살려야 할 딸린 식구(食口, members of a family)가 많은데, 딸아이가 집을 나간 지 족히 한 달은 넘었을 것 같은데, 이제야 안 것입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아내는 집안 일을 하다가 허리를 다쳤습니다. 그래서 토요일 오후에 있을 소양 교육에는 도청에 사는 처제(妻弟, one's wife's younger sister)의 차를 얻어타고 읍내로 갔습니다. 저는 피곤했지만, 낮잠을 자는 것보다 밭일을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텃밭으로 나갔습니다. 웃자란 풀도 뽑아서 닭들에게 주었답니다. 그리고 올해 심은 나무들이 살아 붙었는지를 확인하고 있는데, 집안에서 노닐며 지저귀는 닭 소리와는 달리 텃밭 어디에선가 닭 소리가 ..

강의 자료 2023.04.09

서열 싸움(rank fight)

서열 싸움(rank fight) ‘서열(序列)’이라는 말은 국어사전에 찾아보면 ‘일정한 기준에 따라 순서대로 늘어섬’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서열 싸움’이라는 말은 높은 서열에 올라가려고 말이나 힘으로 이기려고 상대방과 다투는 것을 말합니다. 여기는 북한도 아닌데, 난데없이 서열 싸움이라니요. 사실(事實, fact)은 이렇습니다. 우리 집에는 반려동물(伴侶動物, pet)인 닭을 여러 마리 기르고 있습니다. 토종닭도 있고 오골계와 청계도 키우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주 토요일에 사료(飼料, feedstuff)와 물을 듬뿍 주고 닭들을 살펴보았습니다. 그동안 서열 2위의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던, 우아한(優雅한, elegant) 긴 꽁지깃을 자랑하는 하얀 수탉이 꽁지깃도 없을 뿐만 아니라 몸이 많이..

강의 자료 2023.03.04

우주 속의 비밀

우주 속 비밀 (secrets of the universe) 아주 오래전에 들은 이야기라 기억(記憶, remembrance)이 흐릿합니다. 그렇지만 내용은 이렇습니다. ‘어느 부인이 아이들을 데리고 친정집 행사에 참석한 후, 잠을 자는데 남편이 나타나서 살려달라고 애원하더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불안해서 자기 집으로 달려가 보니까 남편이 연탄가스에 취하여 사경을 헤매더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병원으로 싣고 가서 살렸다는 이야기입니다.’ 안 경전이 지은 『생존의 비밀』 94~96쪽에 보면 흥미진진한 이야기 나오는데, 한 번쯤 참고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원과 한’이 맺혔다는 말은 자신의 형편이 극에 달할 정도로 힘들었다는 말이 되겠습니다. 그 힘든 상황을 되새김질(cud-chewing)만 잘한다..

강의 자료 2023.02.26

인간의 죽음, 그 이후

인간의 죽음, 그 이후 칠순이 가까워지니까, 저의 죽음(death)에 대해서 무의식적(無意識的, unconsciousness)으로 생각을 하게 됩니다. 증조할머님의 죽음과 할머님의 죽음, 그리고 부모님의 죽음과 형을 비롯한 동생들의 죽음을 제 두 눈으로 보았기 때문에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나이 든 사람의 목숨은 짚불(straw fire) 같다’라는 표현(表現, expression)을 쓰기도 합니다. 짚불은 활활 타다가도 금세(in a moment) 사그라드니까 그런 표현을 쓰는 모양입니다. 좀 더 나이가 들면 저 또한 짚불 같은 존재가 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을 해 봅니다. 안 경전이라는 분이 지은 『생존의 비밀』이라는 책을 보면 위 제목의 글이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저는 안 경전이라는 분..

강의 자료 2023.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