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과 시

그리움을 풀어 놓았더니

forever1 2005. 5. 26. 07:42
그리움을 풀어 놓았더니
  
 그리움을 풀어 놓았더니...용혜원
가을이라 하늘이 푸르고
날씨도 너무 좋아
그리움을 풀어놓았더니
더욱 고독해졌습니다
찬란히 꽃피운
봄날의 가득함도 떠나고
무성했던 잎들의 이야기도
하나둘 떨어지는 가을
다 마셔버린
빈 잔의 고독이
남아 있습니다
이런 날에는
푸른 하늘에 쏟아져내리는
햇살도 좋지만
그대의 눈빛을
바라보는 것이
더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