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과 시

가을에 부르고 싶은 이름

forever1 2008. 10. 11. 07:14
가을에 부르고 싶은 이름

어린왕자의들꽃사랑마을

가을은 또 다른 신의 이름
가을은 신이 가지고 온 마지막 선물

어린왕자의들꽃사랑마을

풀잎 끝에 오롯이 맺힌 이슬 속에서
누군가의 순수가 어린 그림자로
꿀벌처럼 가을을 빨아 먹고 있습니다.

어린왕자의들꽃사랑마을

곱게 물든 산새들을 보고
입을 다물지 못하여 온갖 형용사로

어린왕자의들꽃사랑마을

그림을 그리는 당신은 이 가을에
내가 부르고 싶은 이름입니다.

어린왕자의들꽃사랑마을

동해의 푸른 바다로
떠난 빨간 새들
갈매기와 노닐다가
역겨워 지친 날개를 퍼덕이며

어린왕자의들꽃사랑마을

가을 풍광에 서 있는 당신은
내가 부르고 싶은 이름입니다.

어린왕자의들꽃사랑마을

골짜기마다
산의 울음이 쏟아지는 맑은 물
시린 발 움켜쥐고
무심코 흘러가는 구름을 잡아

어린왕자의들꽃사랑마을

여기가 천국이라고 말하고픈 당신
그 이름을 부르고 싶습니다.

어린왕자의들꽃사랑마을

신이 가지고 온 마지막 선물
이 세상에 이것 하나밖에 없다고

어린왕자의들꽃사랑마을

하늘에다
지워지지 않는 일기를 쓰는 당신은
진정 내가 부르고 싶은 이름입니다.

어린왕자의들꽃사랑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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