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의 전설★
개나리-인도에 새를 끔찍히 사랑하는 공주가 있었다. 예쁜 새라면 무슨 방법으로든지 사들여서 궁전은 온통 새들로 가득차고 새들속에 사는 공주의 얼굴은 행복감으로 충만 되어 있었다. 공주의 눈에 들고 싶은 사람은 기를 쓰고 예쁜 새를 찾아 길렀다. 대신들 마저 나라일을 젖혀 놓고 예쁜 새를 찾는데 넋이 빠져서 나라는 엉망이였다. 백성들은 배를 곯아도 새들은 배고픈걸 모를 정도 였다. 공주에겐 딱 한 개 비워둔 새장이 있었다. 아직까지 그 새장 보다 더 예쁜 새가 없어서 빈체로 매달아 놓고 새장의 주인이 없음을 한탄 했다. 공주는 새장에 들어 갈 만큼 고운 새를 갖게 된다면 자기가 가지고 있는 새들을 모두 날려 버리겠다고 약속하고 꿈에서 그리던 새를 찾았다.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새를 들고 찾아온 사람은 수염이 덥수룩한 늙은이였다. 그 새는 공주의 마음에 꼭 맞았다. 궁 안의 새가 당장에 흉하게 보인 공주는 새들을 모조리 날려 보내고 한마리만 남겨 두었다. 그런데 그 새가 점점 모양이 변해가고 목소리도 달라졌다. 목욕을 시키면 다시 깨끗해 지리라 생각했지만 목욕한 새의 모습은 흉칙한 까마귀였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새가 가장 미운 새로 변해 버린 것이다. 까마귀에 물감칠을 해서 자기를 속인 것을 안 공주는 홧병으로 앓다가 죽었다. 까마귀에게 빼았긴 새장이 아까워 화가 치민 공주의 넋은, 가지를 뻗어 금빛 장식을 붙인 새장 같은 개나리 꽃으로 피었다. 다닥다닥 눈이 어지럽게 피었다가 아차하는 순간에 와르르 져버려 사라지는 개나리는 화려한 인도 공주의 성격을 닮은 모양인것 같습니다. 과 꽃-옛날 백두산의 깊은 산골에 어린아이들과 함께 사는 추금 이라는 과부가 있었다. 과부는 남편이 죽고난 후 남편이 가꾸어오던 꽃을 대신 열심히 키웠다. 그리고 꽃이 필 때면 먼저 저 세상으로 가버린 남편을 그리워하며 이 꽃들을 바라다보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꿈속에 이웃 마을에 사는 중매쟁이의 재혼 권유를 단호히 거절했다. 또한 오랑캐의 청도 거절했다. 추금 부인은 그 동안 아들을 훌륭하게 키워 무과 시험에 응시시키기 위해 한양으로 보냈다. 그런데 얼마 후 만주 지방의 오랑캐들이 쳐들어와 부인을 납치해 갔다. 오랑캐 두목은 추금 부인을 보고 첩으로 삼으려 했다. 한편, 부인의 아들은 무과에 급제하여 집으로 돌아와 어머니를 찾았으나 없었다. 아들은 얼마 후에 어머니가 오랑캐들에 의해 납치되어 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러자 그는 분노하여 병사들을 이끌고 오랑캐의 진지로 숨어들었다. 그리고는 마침내 어머니가 갇혀 있는 곳을 급습해 어머니를 무사히 구출해 냈다. 이때 부인은 아들에게 이곳은 꿈속에서 너의 아버지와 함께 살았던 집이다.라고 말하고, 뜰로 나갔다가 자줏빛 꽃이 무수히 피어 있는 것을 보았다. 부인은 남편이 가꾸어오던 꽃과 똑같은 이 꽃을 캐어 품에 안고 고향으로 돌아와 아들과 함께 행복하게 살았다. 그래서 이 꽃은 과부를 지켜준 꽃이라 하여 과꽃이라 불렀다. 금잔화-시시리 계곡에 태양을 무척 좋아하는 소년이 있었습니다. 그가 너무 태양을 좋아하자 질투를 느낀 구름이 8일 동안이나 해님의 얼굴을 가려 버렸습니다. 소년은 햇님을 몹시 그리다가 그만 안츄스 연못가에서 죽고 말았습니다. 이를 안 아폴로 신은 이 소년의 죽음을 구슬피 여겨 언제나 해를 그리던 그를 황금색의 아름다운 빛의 꽃 금잔화로 만들었습니다. 나리꽃-옛날 한 마을에 한 아리따운 처녀가 살고 있었다. 마침 그 고을에는 행동거지가 아주 나쁜 고을 원님의 아들이 있었다. 아버지의 권세를 믿고 모든 악행은 혼자 저지르고 다녔다. 하루는 원님아들이 그 처녀를 보고 반해 버렸다. 어느날 그녀를 강제로 희롱하려 했으나 처녀가 끝내 자결로서 순결을 지켰다. 그 모습을 보고 이후 원님아들은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고 그녀를 양지 바른 곳에 묻어 주었는데 그곳에서 웬 꽃이 자랐다. 원님 아들은 그 꽃을 거두어 자신이 고이 길렀는데 이 꽃이 나리꽃이다.
나팔꽃-반나절만 피었다가 시들어 버리는 가엾은 꽃 나팔꽃의 전설은 다음과 같은 애절한 이야기가 숨어 있습니다. 옛날 중국에 아름다운 아내를 가진 화공이 있었습니다. 마음씨 나쁜 원님이 화공의 아내를 탐냈으나 말을 듣지 않자, 무고히 옥에 가두고 말았습니다. 화공은 밤낮으로 아내만 생각하다가 어느날 남몰래 그림을 한 장 그려서 아내가 갇힌 감옥 밑에 파묻고는 그만 미쳐서 죽고 말았습니다. 그날부터 아내의 꿈에 매일 남편이 나타나서 말없이 있다가 가곤 했습니다. 이상하게 생각한 아내는 어느 날 창밖을 내다보니 거기에는 한 송이 나팔꽃이 피어 있었습니다. 죽은 남편의 혼이 나팔꽃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데이지-아름답고 귀여운 숲의 요정 베르테스가 주인공입니다. 어느날 연인 에페규스와 잔디에서 즐겁게 춤추고 있을 때 과실나무의 신 베르티나무스가 마침 그 곳을 지나가던 참이었습니다. 그리고 베르테스를 보고 첫눈에 반하고 맙니다. 베르타는 하늘에 도움을 청했습니다. 신은 베르테스의 연인에 대한 사랑을 가엾이 여겨 데이지로 모습을 바꾸어 주었다는 이야기입니다. 라일락-어느 영국아가씨가 완전히 믿고 있던 젊은 남자에게 순결을 짓밟혔습니다. 아가씨는 마음에 상처를 입은 나머지 자살하고 맙니다. 슬픔에 빠진 친구가 아가씨의 묘에 산더미처럼 라일락을 바쳤답니다. 그 때 빛깔은 보랏빛이었습니다. 그런데 이튼날 아침 꽃잎이 모두 순백색으로 변했다는 것입니다. 이 이야기에 나오는 라일락은 지금도 하트포드셔라는 마을에 있는 교회묘지에 계속 피고 있답니다. 프랑스에서 하얀 라일락은 청춘의 상징. 젊은 아가씨 이외에는 몸에 지니지 않는게 좋다고 믿고 있답니다. 목 련-옛날 하늘나라 왕에게 아름다운 공주가 있었는데, 많은 귀공자들이 그녀를 따랐으나 공주는 오직 늠름한 북쪽 바다지기 사나이만을 좋아하였습니다. 어느날 몰래 궁전을 빠져 나온 공주는 먼길을 걸어 바다지기에게 갔는데 이미 그에게는 아내가 있었습니다. 공주는 이루지 못할 사랑을 비관하고 그만 바다에 몸을 던졌습니다. 이 사실을 뒤늦게 안 바다지기는 공주를 고이 묻어 주었고, 자기의 아내도 잠자는 약을 먹여 공주 옆에 나란히 묻었습니다. 그 후 이 사실을 안 하늘나라에서는 공주는 백목련으로, 바다지기의 아내는 자목련으로 만들었습니다. 아침에 피었다가 반나절만에 시들어 버리는 가엾은 꽃이며, 이러한 애절한 이야기가 숨어있습니다. 무궁화-옛날 중국에 뛰어난 미모의 여자가 있었는데, 그 여자는 글도 잘하고 노래도 잘해 귀염을 받았다. 이 여자에게는 장님 남편이 있었는데 비록 장님이긴 했지만 머리가 명석하여 주위의 꾐에 빠지지 않았다. 이곳 성주는 이 여자에 반해 남편을 꾐에 빠뜨리려 했지만 쉽지가 않았다. 여자를 구슬려 보기도 했지만 여자 또한 정절을 지키려 했다. 꾀다 못한 성주는 부하를 보내 강제로 잡아들이고 복종을 강구했으나 부인이 듣지 않자 죽이고 말았다. 그 여자가 시신을 자기 뜰에 묻어 달라고 했더니, 꽃이 피어 그 집을 빙 둘러쌌다. 마치 남편을 보호하는 울타리처럼 피어났다. 사람들은 이 꽃을 번리화, 즉 울타리꽃이라 불렀다. 그리고 꽃속이 한결같이 붉은 것은 부인의 일편단심이 내비친 것이라 하였다. 이 꽃이 무궁화이다. 물망초-다뉴브 강가를 사랑하는 두 남녀가 산책을 하고 있었습니다. 강가에 예쁜 꽃이 피어 있는 것을 보고 여자가 아! 참 예쁜 꽃이구나!하고 감탄하였습니다. 남자는 손을 뻗쳐 그 꽃을 꺾으려고 하다가 그만 물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남자는 필사적으로 헤엄을 쳤으나, 물살이 세어 도저히 나올 수가 없어 자꾸만 떠내려갔습니다. 여자는 강가를 달려가며 발을 동동거렸으나 어찌할 수가 없었습니다. 모든 것을 단념한 남자는 꽃을 힘껏 여자에게 던지며 나를 잊지 말아요.... 하면서 물 속에 잠기고 말았습니다. 이 꽃이 바로 물망초 였습니다. 민들레-옛날 어느 임금은 무슨 일을 하든지 평생에 단 한번만 명령을 내릴 수 있는 운명을 타고 났다. 그래서 임금은 언제나 자기의 운명을 그렇게 만들어 버린 별에게 불만을 품고 있었다. 어느날 임금은 별을 앙갚음하기 위해 별에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명령을 내렸다. 하늘에서 떨어져 땅 위의 꽃이 되거라. 그러면 나는 너를 밟아 주리라 그러자 별은 임금의 명령대로 땅에 떨어져 노란빛의 꽃을 피웠고, 임금은 양치기로 변하여 꽃을 밟고 다닐 수 있었다. 이 꽃이 바로 민들레였다고 한다. 민트-민트라는 예쁜 소녀가 살고 있었습니다. 부모를 여의고 남의 집에서 심부름을 하며 살던 어느날 왕자의 눈에 띄었습니다. 예절을 모르는 민트는 친구에게 하는 것처럼 눈으로 인사를 했습니다. 왕자는 그 친근함이 몹시 마음에 들어 소녀의 양부에게 데려오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를 시기한 양모가 민트를 죽여서 버렸습니다. 기다리다 지친 왕자가 민트를 찾아가니 양모는 어디론가 도망을 가버리고 없다고 말했습니다. 체념한 왕자는 물을 청했는데, 부인이 떠온 물이 갑자기 박하꽃으로 변해 버렸습니다. 왕자는 모든 사연을 알아차리고 양모에게 벌을 주어서 민트의 넋을 달랬습니다.이 소녀가 죽어 바로 민트가 되었습니다. 벚꽃-산의 신 오오야마즈미꼬또와 들의 신 구사노히메꼬또 사이에 태어난 고노하나 꾸야히메노미꼬또는 니니기노미꼬또에게 시집을 가기 전까지 꽃의 궁전에 살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어느 날 아버지의 명령으로 후지산 꼭대기에서 내려와 종자를 뿌렸는데 거기에 안개처럼 많은 벚꽃이 피어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일본 전설) 복숭아나무-옛날 중국의 한무제는 복숭아를 좋아해서 뒤뜰에 많은 복숭아나무를 심어 놓고 봄에는 꽃을 즐기고 여름에는 그 열매를 즐겼는데, 어느해 때가 되어도 복숭아가 열리지 않아 동방삭에게 그 이유를 물은 즉, 그것은 장차 서왕모가 천도를 가지고 올 징조입니다.라고 대답하였습니다. 그 후 과연 서왕모는 잘 익은 복숭아 30개를 가져왔는데 동방삭이 몰래 3개를 훔쳐 먹고 천년을 더 살 수 있었다고 합니다. 봉선화-백제 또는 고려 때의 한 여자가 선녀로부터 봉황 한마리를 받는 꿈을 꾸고 딸을 낳아 봉선이라 이름지었다. 봉선이는 곱게 커 천부적인 거문고 연주솜씨로 그 명성이 널리 알려져 결국에는 임금님 앞에까지 나아가 연주하는 영광을 얻게 되었다. 그러나 궁궐로부터 집으로 돌아온 봉선이는 갑자가 병석에 눕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날, 임금님의 행차가 집 앞을 지나간다는 말을 들은 봉선이는 간신히 자리에서 일어나 있는 힘을 다해 거문고를 연주했다. 임금님은 이 소리를 알아듣고 그곳을 찾아갔다. 임금님은 이때 봉선이의 손에서 붉은피가 맺혀 떨어지는 것을 보고 매우 애처롭게 여겨 무명천에 백반을 싸서 동여매 주고 길을 떠났다. 그 뒤 봉선이는 결국 죽고 말았다. 그런데 그 무덤에서는 이상스런 붉은빛의 꽃이 피어났다. 사람들은 그 붉은꽃으로 손톱을 물들인 데서 봉선이의 넋이 화한 꽃이라고 하여 봉선화라 이름지었다. 붓꽃-옛날 이탈리아에 아이리스라는 참 아름다운 미망인이 있었습니다. 그녀는 많은 사람들의 유혹에도 불구하고 혼자서 정절을 지키고 살고있었습니다. 어느날 부인이 언덕 위를 산책할 때 한 젊은 화가가 부인을 보고 사랑을 느껴 구혼하였으나 부인은 나비가 날아와서 앉을 정도록 꼭 살아 있는것과 같은 꽃을 그릴수 있으면 결혼하겠어요라고 했습니다. 화가는 많은 노력 끝에 그림을 완성했습니다. 그러나 부인은 그 그림을 보고 꽃은 잘 그렸는데 향기가 없군요하였습니다. 그런데 그때 어디선가 나비가 날아와서 그 그림에 앉았습니다. 화가는 내가 이겼습니다.하고 부인을 끌어안았습니다. 부인은 화가의 품에 안겼습니다.
그 그림의 꽃이 붓꽃이었습니다. 살구꽃-이른봄 담 한 녘에 핀 파리한 살구꽃은 삭막했던 겨울의 메마른 정서를 달래주는 더할 수 없이 요염하고 사랑스러운 꽃입니다. 누가 뭐라 해도 산간농촌을 아름답게 꾸미는 것이 바로 이 살구꽃이기 때문입니다. 살구꽃에는 다음과 같은 재미있는 고사도 얽혀 있습니다. 옛날, 후한의 재상 조조가 뜰에 살구나무를 심어 두고 소중히 하는데, 어찌 된 일인지 매일 열매가 줄어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머슴을 모두 모아 놓고 이 맛없는 개살구나무를 베어 버리라고 하였습니다. 그랬더니 한 머슴이 이 살구는 참 맛이 좋은데 아깝습니다.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조조는 살구를 훔친 도둑을 잡았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수선화-그리스에 나르키소스라는 미소년이 살고 있었다. 나르키소스는 님프들의 애달픈 구애에도 아랑곳 하지 않았다. 그것을 못견딘 님프 하나가 복수의 여신에게 빌었다. 교만한 나르키소스가 언젠가 참사랑에 눈뜨게 하옵시고, 그 사랑이 깨어지게 해 주옵소서 나르키소스를 저주한 님프의 기원은 얼마 안가서 이루어 졌다. 나르키소스는 호수속에 비친 자신을 사랑하게 되고 만것이다. 나르키소스는 자신의 모습에 반해 호수를 떠나지 못했고 물속만 바라보던 그는 말라서 죽어갔다. 그후 그가 죽은 자리에 가련하고 청초하면서도 품위있는 꽃 한송이가 피어났다. 이름하여 수선화, 또는 나르키소스라고 불린다 미소년의 넋은 물가에서만 꽃을 피우고 있다. 아네모네-옛날 꽃의 신 플로라에게는 아네모네라는 아름다운 미모의 시녀가 있었습니다. 아네모네를 염치도 없이 플로라의 남편인 바람의 신 제피로스가 사랑을 하였습니다. 이 사실을 안 플로라는 아네모네를 멀리 포모누의 궁전으로 내쫓았습니다. 그러나 제피로스는 바람을 타고 곧 그녀를 뒤쫓아가서 둘은 깊고 뜨거운 사랑에 빠져 들었습니다. 새로 변한 플로라는 두사람이 있는 곳으로 날아가 그 광경을 보고 질투에 불탄 나머지 아네모네를 꽃으로 만들었습니다. 슬픔에 젖은 제피로스는 언제까지나 아네모네를 잊지 못하고 매년 봄이 오면 늘 따뜻한 바람을 보내어 아네모네를 아름답게 꽃피운다고 합니다. (그리스 신화) 양귀비-옛날 인도에 아름다운 꽃밭을 가진 왕자가 있었는데, 어느날 다리에 금실을 단 예쁜 새가 날아왔습니다. 왕자는 그새를 사랑으로 길렀으나 울지를 않았습니다. 어느 날 밤, 꿈에 한 공주가 나타나서 자기는 아라후라의 공주이고, 그 새는 자기의 새이며, 새 이름과 자기 이름이 같고, 자기이름을 아는 사람과 결혼을 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새는 자기 정원에 있는 어떤 꽃을 보아야만 우는데 그 꽃 이름도 공주 이름과 같다고 하였습니다. 꿈에서 깨자 왕자는 새벽에 아라후라의 궁전으로 몰래 들어가서 생전 처음 보는 꽃을 꺾어가져와 새에게 보여주었습니다. 새는 파파벨라! 파파벨라!하고 울었습니다. 공주의 이름은 파파벨라였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왕자는 아름다운 공주와 결혼을해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 장 미-이 세상에 꽃이 많다고 해도 장미 만큼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오래 받아온 꽃이 없습니다. 기원전 2,000년에 세워졌다고 하는 바빌론의 궁전에도 이미 장미가 있었고, 그리스의 벽화에도 장미가 있었다고 합니다. 장미에는 많은 일화가 있습니다. 옛날 아도니스라는 미소년은 미의 여신인 아프로디테의 사랑을 받고있었는데, 이를 질투한 아프로디테의 남편 헤파이스토스는 멧돼지로 변해서 사냥을 하던 아도니스를 물어 죽였습니다. 이때 아도니스가 죽으면서 흘린 피는 아네모네꽃이 피었고 아프로디테의 눈물에서는 장미꽃이 피었다고 합니다.
제비꽃-옛날 해의 신 아폴로는 이아라는 아름다운 소녀와 양치기 소년 아찌스의 사랑을 몹시 질투 했습니다. 아폴로도 은근히 이아를 사랑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그래서 아폴로는 이아를 꽃으로 만들어 버렸는데 그 꽃이 바로 봄동산에 가련하게 핀 가냘픈 제비꽃입니다. 채송화-옛날 어느 나라에 보석을 무척 좋아하는 여왕이 있었습니다. 여왕은 어찌나 보석을 좋아 하는지 백성들에게 보석을 바치라고 명령하였습니다. 그러자 백성들의 원망은 날로 높아졌습니다. 어느날 코끼리 두마리에 보석을 가득 실은 노인이 찾아와서 여왕에게 보석 한 개와 백성 한사람씩을 바꾸자고 했습니다. 여왕은 너무 좋아서 곧 바꾸었으나 백성을 다 주고도 보석이 하나 남았습니다. 그래서 그 마지막 보석은 자기를 주고 바꾸기로 했습니다. 그러자 마지막 보석을 노인에게 받아 들었을때 갑자기 모든 보석이 폭발하여 여왕은 죽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폭발한 보석은 땅에 흩어져서 채송화가 되고 말았습니다. 카네이션-어머니꽃으로 카아네이션이 선택된 유래는 이렇다. 미국 웹스터 마을의 쟈비스 부인은 자애롭고 다정해서 동네 어린이들 가운데 모르는 아이가 없을만큼 존경을 받았다. 그들은 모두 쟈비스 부인을 어머니로 생각하기를 망설이지 않았고 쟈비스 부인도 그 많은 아이들을 다 자기 자식이라고 생각했다. 그 쟈비스부인이 병으로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마을 어린이들이 모여서 살아 있을때의 부인 이야기를 하며 기도를 올리기로 결정했다. 쟈비스 부인의 일주기. 마을 아이들이 모여들고 쟈비스부인의 딸 안나가 자기집 뜰에 핀 흰 카아네이션을 한다발 영전에 바쳤다. 튤립-한 소녀가 로마 성밖에 살고 있었습니다. 그 소녀는 3명의 기사로부터 각각 가보격인 왕관, 검, 금괴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그 후 소녀는 그들의 청혼을 거절하지 못하고 고민을 하다가 끝내 꽃의 여신 플로라에게 간청을 해서 꽃으로 변해 버렸습니다. 꽃봉오리는 왕관 잎사귀는 검, 뿌리는 금괴가 변한 모양의 꽃 튤립입니다. 팬지-팬지는 여러 꽃 중에도 로맨틱한 꽃입니다. 그러기에 인간의 깊은 심연을 그려 낸 화가 앙리루소는 어느 여인에게 팬지의 그림과 함께 '당신에게 나의 모든 팬지를 바칩니다.'라는 편지를 썼다고 합니다. 그리스 민화에 따르면 이 꽃은 처음에는 흰색이었는데, 사랑의 신 주피터가 연모하는 한 시녀의 가슴에 화살을 쏜다는 것이 그만 실수로 길가에 있는 오랑캐꽃을 쏘고 말았는데, 그때의 상처로 3가지 색의 제비꽃이 생겨났다고 합니다. (그리스 민화) 풍란-난초는 신화체계에서 여름의 신인 화성(火星)을 상징하며, 번창과 향락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지리산의 산신은 성모신인 마야고(摩耶姑)이다. 마야고는 사랑하는 반야를 언제나 기다렸다. 그는 반야를 기다리면서 시간이 나는대로 나무껍질에서 실을 뽑아 베를 짰다. 그리고 그 베로 옷을 만들어 그녀가 나타나면 선물하기 위해 천왕봉에서 기다렸다. 그러나 어느날, 구름에 휩싸여 나타난 반야는 마야고의 앞을 스쳐 쇠별꽃밭으로 가버렸다. 마야고는 그녀를 쫓아가 잡으려고 했으나 잡지 못했다. 화가 난 마야고는 만들어 둔 옷을 갈기갈기 찢어서 버렸다. 옷가지들은 여기 저기에 흩어져 나뭇가지에 걸려 나부꼈다. 그래도 마야고는 화가 풀리지 않았다. 마야고는 결심했다. 반야를 현혹시킨 쇠별꽃을 지리산에서 피지 못하게 하고, 천왕봉 꼭대기에서 성모신으로 좌정하였다. 그후, 마야고가 찢어서 버린 옷의 실오라기들은 풍란이 되어 지리산에 서식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페르시아-국화 학명은 그리스 어로 '빈대를 닮음' 이라는 의미입니다. 이 얼마나 실례되는 말입니까. 열매 모양이 빈대와 비슷하다 해 붙여진 이름입니다. 이 밖에도 '진드기 새끼'라는 참으로 슬픈 별명도 갖고 있습니다. 지금도 야생종을 볼 수 있는 곳은 미국 루이지애나 주, 미네소타 주, 캘리포니아 주 등입니다. 캘리포니아 주에 있는 카란초 산타나 보태니컬 가든은 러시아의 식물 표본가지 수집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해바라기-바다신의 두 딸 그리다와 우고시아는 해가 진 후부터 동이 트기 전까지만 연못가에서 놀도록 허락을 받았습니다. 어느날 그들은 놀기에 정신이 팔려 해가 뜬 것도 모르고 놀았는데 태양의 신 아폴로가 빛을 발하자 지금까지 보지 못한 황홀한 광경을 보게되었습니다. 언니는 동생이 규율을 어겼다고 모함하여 자기만 아폴로의 환심을 사려고 했지만 나쁜 마음을 가진 언니를 아폴로는 거들떠 보지도 않았습니다. 언니는 아홉날 아홉밤을 선 채로 그의 사랑을 구걸했지만 끝내 뜻을 이루지 못하였습니다. 그녀의 발이 땅에 뿌리를 내려 한 그루의 해바라기가 되었습니다. 히야신스-히야킨토스라는 미소년을 아폴로는 참 좋아했습니다. 어느날 아폴로는 그와 함께 원반 던지기놀이를 하고 있었는데 이를 본 바람의 신 제피로스는 시기한 나머지, 그만 아폴로가 던진 원반이 방향을 바꾸어 히야킨토스 머리에 맞게 해서 히야킨토스는 그 자리에서 즉사하고 말았습니다. 아폴로는 그의 죽음을 슬퍼해서 그를 땅에 고이 묻었는데 그 무덤에서 곱게 피어난 꽃이 바로 히야신스라고 합니다. (그리스 신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