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無窮花)
한방에서는 목근(木槿)이라는 약재로 이용하고,
동의보감에 약성은 순하고 독이 없으며,
장풍(腸風: 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결핵성 치질)과 사혈을 멎게 하고,
설사한 뒤 갈증이 심할 때 달여 마시면 효과가 있는데,
이 약을 먹으면 졸음이 와 수면제로도 이용이 되고,
꽃은 약성이 냉하고 독이 없으며, 적이질, 백 이질을 고치는 데 쓰이고
장풍, 사풍, 사혈에는 볶아서 먹거나
차처럼 달여서 무시로 마시면 낫는다고 하였으며,
본초강목 에는 종기의 통증을 멎게하는 진통제로, 옴병 치료제로 사용하고,
달인 물로 눈을 씻으면 맑아지며,
무궁화의 껍질은 썰어서 술에 담았다가 절반정도로 졸여 공복에 복용하면,
여인의 적대하증, 백대하증 치료에 좋고,
무궁화 껍질이나 잎을 달인 물로 치질부위를 찜질하거나
씻으면 통증이 잘 멎으며,
무궁화 씨는 두통이나 편두통을 다스리고,
꽃은 볶아서 약에 넣어 쓰거나 달여서 차로 마시기도 하며,
흰 꽃을 그늘에 말려 가루를 낸 뒤 찹쌀 미음에 타서 먹으면
토사를 멈추는 데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
무궁화를 과학적으로 분석한 자료에서도
뿌리의 껍질에는 타닌산과 점액질이 들어있고,
꽃에는 사포닌이, 종자에는 말발산, 세루쿨산,
디하이드로 스테로쿨산이 함유돼있으며,
줄기와 뿌리는 이질균과 티프스균에 대한 항균작용을 하고,
실제로 이질, 탈항(脫肛: 치질의 한가지로 장치(腸痔)라고도 함),
백대하, 옴, 무좀, 치질 등의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데,
중국의 무좀약인 복방토근피정은 무궁화의 약효를 이용하여
제품화한 대표적인 약품이라고 하며,
옛 선조들의 몸에 좋은 구황식물 중 하나인
무궁화의 다양한 식용법이 전하는데,
춘궁기면 무궁화 잎을 따 나물이나 국으로 조리해먹었다고 하고,
일본에서 발간된 ‘만선식물’이라는 책에도 ‘어린잎은 식용하고,
불에 볶아서 차대용으로 마시기도 했으며 약재로도 쓰인다.’고 했으며,
서양에서는 유럽에서 생산되는 무궁화차가 대표적인데,
작은 종이 속에 무궁화 잎을 담아 티백 형태로 마시는 무궁화차는
은은한 분홍색깔이 우러나고 오미자차처럼 감칠맛을 담고 있어,
유럽에서 생산되는 원료가 모자라
동남아일대에서 무궁화 꽃을 수입할 정도로
폭 넓은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하며,
웰빙시대를 맞아 무궁화에 대한 재평가작업이 이뤄지면서
식용 화 하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