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혜원님의 시방

그대와 속삭이고 싶어집니다.

forever1 2007. 7. 9. 06:56

 

장마비가 내릴 때면
어둠 속에서 
장마비가 세차게 쏟아져 내릴 때면 
그 빗속을 헤치며  
어디론가 달아나고 싶어집니다.

세상이 다 젖어버렸는데 
내 마음은 너무나 메말라 
나를 적셔줄 사람을 찾고 싶어집니다.

비가 내리면 내릴수록 
세월의 한 모퉁이에 쪼그려 앉아 있는 나는 
갈증이 더 심해집니다

온 세상이 젖을 대로 다 젖고 
흘러내릴 대로 다 흘러내리는데 
왜 하늘은 사랑을 쏟아내려 주지 않고 
비만 쏟아내려 주는 것일까요..

장마비가 내릴 때면 
외로움이 더 가득해져옵니다.
쏟아져 내리는 세찬 빗소리보다 
아주 작은 목소리일지라도 
그대와 속삭이고 싶어집니다 ...
 - 용혜원 -  

 

내게 남은 사랑을 드릴께요 /소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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