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하님의 시방

그 겨울

forever1 2006. 11. 30. 07:31

 
그겨울
   시-이정하
가슴을 맞대며 살아야 한다.
그렇게 서로 
온기를 나누며 살아야 하느니. 
겨울이 추운 것은 
서로 손 잡고 살라는 뜻이다. 
손 잡아 마음까지 
나누며 살라는 뜻이다. 
그 겨울, 
우린 서로 등을 돌렸네. 
함께 가지 못하고 
서로 딴 길을 걸어갔네. 
그리하여 그 겨울은 
내 삶에 
가장 추운 날들이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