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하님의 시방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일

forever1 2008. 1. 22. 12:57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일이 / 이정하 
      그대를 만나러 가는 길이었다. 
      꽃집의 꽃이 하도 예뻐서 한움큼 
      사고 보니 시간이 조금 모자랐다. 
      급한 마음에 택시를 탔고 
      택시 속에서 뛰다시피 
      마음을 졸였는데 
      하필이면 또 차가 막힐 줄이야. 
      택시 안에서 마냥 시간을 
      허비할 수는 없는일 
      나는 또 급하게 
      택시에서 내려 내달리기 시작했다.
      아아, 
      그때 햇빛은 왜 그리 눈이 부시던지.
      너무 눈이 부셔 
      눈을 감고 달려가던 길. 
      가슴 벅차게 뛰어가던 
      사랑이라는 길. 
      나는 그 길을 언제나 
      그대와 함께 가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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