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인님의 시

어느 수채화

forever1 2007. 2. 5. 07:42
 어느 수채화 
               / 이해인 
비 오는 날
유리창이 만든
한 폭의 수채화
선연하게 피어나는
고향의
산마을
나뭇잎에 달린
은빛 물방울 속으로
흐르는 시냇물 소리
물결따라
풀잎 위엔
무지개 뜬다
그 우으로 흘러오는
영원이란 음
보이지 않는 것들을
잡히지 않는 것들을
속삭이는 빗소리
내가 살아온 날
남은 날을
헤아려 준다
창은 맑아서
그림을 그린다. 

'이해인님의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향기로 말하는 꽃처럼  (0) 2007.02.14
아무래도 나는  (0) 2007.02.10
꽃이 되는 건  (0) 2007.01.27
한 방울의 그리움  (0) 2007.01.26
미루지않고 사랑하는 일  (0) 2007.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