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시화님의 시방

삶이 나에게 가르쳐 준 것들

forever1 2007. 7. 4. 07:55
 

삶이 나에게 가르쳐 준 것들/류시화 집이 없는사람은 집을 그리워하고, 집이 있는자는 빈들넠의 바람을 그리워한다. 나 집을 떠나기 위에서 생각하니 삶에서 잃은것도 없고 얻은것도 없다. 모든것들이 빈들넠의 바람처럼 세월을 몰고 다만 멀어져 간다. 어떤자는 울면서 웃는날을 그리워 하고 웃는자는 또 웃음끝에 다가올 울음을 두려워한다. 나. 길가에 피어난 꽃에게 묻는다.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았으면.... 또 무엇을 위해 살지 않았는가를 살아 있는자는 죽을것을 염려하고 죽어 가는자는 더 살지 못함을 아쉬워하고 자유가 없는자는 자유를 그리워 하고 어떤 나그네는 자유에 지쳐쓰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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