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시아(acacia) 추억追憶 //// 李 哲 雨(淸湖)
깃 꼴 결 둥근 잎사귀를 촘촘히 달고
바람결에 고운 춤사위를 보이는
연둣빛 청초淸楚한 아카시아 모습에
유소년시절幼少年時節
죽마구우竹馬舊友들 과의 옛 추억追憶
동영상動映像처럼 새록새록 스친다.
수정 빛 맑은 수로水路 옆 좁다란 길을
올망졸망 망아지처럼 뛰어다니다
아카시아 이파리 조롱조롱한 줄기 하나씩 나누고
가위 바위 보, 가위 바위보
손가락 튕겨 잎사귀 떨어뜨리던 놀이
지게 되면 벌칙으로 얼얼한 꿀밤 한 대
머리에 밤톨만한 혹이 불거져도
하하하, 히히히
우정友情은 수북수북 쌓였다.
만춘晩春에 온 들판이 파란 파도波濤로 일렁이고
산새들 태평성대太平聖代 노래하며
술래잡기로 한가로이 노닐 즈음
흰나비白蝶 나불나불 거리는 착시錯視
백화白花 향기香氣 짙은 아카시아나무 동산
주마등走馬燈처럼 스치는 어린 시절이 생생하다.
그때 함께 꿈을 먹던 어린친구들은 그 자리에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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