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당 흙먼지 5g 넘으면 감봉이나 해고..청소부들 피 말리는 정책
입력 2017.04.28. 09:29
중국 산시(陝西) 성 시안(西安) 시 당국이 인도 1㎡당 흙먼지의 무게를 측정해 합격 조건에 미달하는 청소부의 감봉과 해고까지 이르게 하는 정책을 펼쳐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중국 시나닷컴 등 외신들에 따르면 관계자가 임의로 인도의 총 3곳을 지정해 차례대로 흙먼지 무게를 잰다. 길이 1m짜리 나무막대기 4개로 사각형을 그려 면적 1㎡의 영역을 지정한 후, 빗자루로 쓸어 담은 흙먼지 무게를 전자저울로 측정하는 방식이다.
당국은 인도를 주변 환경과 유동인구 등에 따라 총 4등급으로 나눴다. 가장 깔끔해야 할 1등급 인도는 1㎡당 흙먼지 무게가 5g을 넘겨서는 안되며, 2등급부터 4등급까지는 각각 10g, 15g, 20g을 넘기지 않아야 한다.
중국 산시(陝西) 성 시안(西安) 시 관계자가 임의로 인도의 총 3곳을 지정해 차례대로 흙먼지 무게를 잰다. 길이 1m짜리 나무막대기 4개로 사각형을 그려 면적 1㎡의 영역을 지정한 후, 빗자루로 쓸어 담은 흙먼지 무게를 전자저울로 측정하는 방식이다. 중국 시나닷컴 캡처. |
총 3차례 검사 중 2번만 실패하면 청소부는 월급 100위안(약 1만7000원)을 깎인다. 만약 3번째 측정에서도 합격 기준을 만족하지 못한다면 최악의 경우 해고될 수도 있다. 흙먼지량 측정은 매달 1차례씩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측정일이 매달 같은지는 알 수 없다.
당국은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관계자는 “이미 2달 전부터 제도를 시행해오고 있다”며 “인도 환경이 점점 나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측정 과정에서 청소부들이 겪어야 할 스트레스보다 쾌적한 환경을 조성했다는 결과에만 집중한 발언이다.
청소부 왕모(62)씨는 비교적 합격 기준에 여유가 있는 3등급 인도를 맡았지만 언제 감봉이나 해고당할지 몰라 불안하다. 그는 “매일 4차례나 길바닥을 쓸고 있다”며 “오전 4시에 나와서 오후 6시가 되어야 퇴근한다”고 말했다.
중국 산시(陝西) 성 시안(西安) 시 관계자가 임의로 인도의 총 3곳을 지정해 차례대로 흙먼지 무게를 잰다. 길이 1m짜리 나무막대기 4개로 사각형을 그려 면적 1㎡의 영역을 지정한 후, 빗자루로 쓸어 담은 흙먼지 무게를 전자저울로 측정하는 방식이다. 중국 시나닷컴 캡처. |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서 네티즌들은 “쾌적한 환경을 위한 정책이라지만 너무 비인간적인 정책 아니냐”며 “관계자들에게도 바닥을 쓸도록 시켜보라”고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시안 시 청소부가 세상에서 제일 극한직업일 것 같다”는 댓글을 달았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1㎡당 흙먼지 5g 넘으면 감봉이나 해고..청소부들 피 말리는 정책
입력 2017.04.28. 09:29
중국 산시(陝西) 성 시안(西安) 시 당국이 인도 1㎡당 흙먼지의 무게를 측정해 합격 조건에 미달하는 청소부의 감봉과 해고까지 이르게 하는 정책을 펼쳐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중국 시나닷컴 등 외신들에 따르면 관계자가 임의로 인도의 총 3곳을 지정해 차례대로 흙먼지 무게를 잰다. 길이 1m짜리 나무막대기 4개로 사각형을 그려 면적 1㎡의 영역을 지정한 후, 빗자루로 쓸어 담은 흙먼지 무게를 전자저울로 측정하는 방식이다.
당국은 인도를 주변 환경과 유동인구 등에 따라 총 4등급으로 나눴다. 가장 깔끔해야 할 1등급 인도는 1㎡당 흙먼지 무게가 5g을 넘겨서는 안되며, 2등급부터 4등급까지는 각각 10g, 15g, 20g을 넘기지 않아야 한다.
중국 산시(陝西) 성 시안(西安) 시 관계자가 임의로 인도의 총 3곳을 지정해 차례대로 흙먼지 무게를 잰다. 길이 1m짜리 나무막대기 4개로 사각형을 그려 면적 1㎡의 영역을 지정한 후, 빗자루로 쓸어 담은 흙먼지 무게를 전자저울로 측정하는 방식이다.
총 3차례 검사 중 2번만 실패하면 청소부는 월급 100위안(약 1만7000원)을 깎인다. 만약 3번째 측정에서도 합격 기준을 만족하지 못한다면 최악의 경우 해고될 수도 있다. 흙먼지량 측정은 매달 1차례씩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측정일이 매달 같은지는 알 수 없다.
당국은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관계자는 “이미 2달 전부터 제도를 시행해오고 있다”며 “인도 환경이 점점 나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측정 과정에서 청소부들이 겪어야 할 스트레스보다 쾌적한 환경을 조성했다는 결과에만 집중한 발언이다.
청소부 왕모(62)씨는 비교적 합격 기준에 여유가 있는 3등급 인도를 맡았지만 언제 감봉이나 해고당할지 몰라 불안하다. 그는 “매일 4차례나 길바닥을 쓸고 있다”며 “오전 4시에 나와서 오후 6시가 되어야 퇴근한다”고 말했다.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서 네티즌들은 “쾌적한 환경을 위한 정책이라지만 너무 비인간적인 정책 아니냐?”며 “관계자들에게도 바닥을 쓸도록 시켜보라”고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시안 시 청소부가 세상에서 제일 극한직업일 것 같다”는 댓글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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