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직장인 3명 중 1명 "상사 괴롭힘 당했다"
입력 2017.05.20. 10:18 댓글 3개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일본 직장인 3명 중 1명은 최근 3년간 직장에서 직장상사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0일 보도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19일 열린 '파워하라' 방지 전문가회의에서 이런 조사 결과를 제시했다.
파워하라(パワハラ)는 힘(power)과 괴롭힘(harassment)을 조합해 일본어 발음으로 표기한 것이다.
후생노동성은 '업무상 지위나 인간관계를 이용해 같은 직장에서 일하는 직원에게 업무상 적절한 범위를 넘는 정신적·신체적 고통을 가하는 행위'를 파워하라로 규정하고 방지책을 강구하고 있다.
일본 내 기업에서 일하는 20~64세 남녀 1만명을 대상으로 작년 7월 인터넷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과거 3년간 파워하라를 당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이 32.5%였다.
이 같은 응답률은 지난 2012년 조사 때보다 7.2%포인트 높은 것이다. 연령별로는 30대는 34.1%, 20대는 33.1%였다.
파워하라의 내용(복수 응답)으로는 폭언, 위협, 모욕 등의 '정신적인 공격'이 54.9%로 가장 많았고 불필요하거나 불가능한 업무를 강제하는 '과대한 요구'(29.9%), '무시와 집단 따돌림'(24.8%)이라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
후생노동성은 "파워하라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져서 피해를 입었다고 느끼는 사람이 증가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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