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그만두고 9남매 키운 英남성.. 아내도 승승장구
온라인뉴스팀 입력 2018.02.05. 10:59
[사진=리차드 모리세이 인스타그램] |
무려 20년여 전, 아내와 자녀들을 위해 커리어를 포기하고 '주부아빠(Stay-at-home dad)'가 된 남성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은 무려 20여년 전 전통적인 성 역할 대신 새로운 삶의 방식을 택한 리차드(54)와 헬레나(51) 모리세이부부를 소개했다.
리차드와 헬레나 모리세이는 영국 캠브리리지대 캠퍼스 커플로 만나 결혼에 골인했다. 리차드는 경제전문 기자로, 헬레나는 금융권에서 일했다.
리차드가 '주부아빠'가 된 건 그가 35세 때. 당시 부부사이에는 4명의 자녀가 있었다. 리차드는 아이들을 항상 유모에게 맡길 수는 없다는 생각에 아내와의 논의 끝에 직장을 그만두고 직접 아이들을 키우기로 결정했다.
지금이야 살림하는 남성들에 대한 거부감이 크지 않지만, 20여년 전까지만해도 리차드의 결정은 깜짝 놀랄만한 소식이었다. 그는 "아내에게 더 재능이있었다"면서 "우리는 새로운 형태의 틀을 만들어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리차드는 주부로 변신했고, 헬레나는 직장에서 승승장구했다. 이후 부부는 5명의 아이를 더 낳아아 9명의 자녀들을 두게됐다. 아들 셋에 딸 6명으로 가장 큰 아이가 26살, 막내는 8살이다.
[사진=리차드 모리세이 인스타그램] |
리차드는 "계획한 건 아니었고 원래 4~5명의 자녀를 원했다"면서 "아이들은 우리에게 찾아온 훌륭한 선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었다. 흔치 않은 일이었기에 사회의 시선은 곱지않았다. 그는 "나는 수다를 떨거나 요가를 할 수 있는 주부도, 친구들과 일에 대해 얘기하면서 골프를 칠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면서 "때로는 약간 좌절감을 느끼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지금은 자신의 선택을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고. 특히 딸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쳤다고 확신한다. 그는 딸들이 여성도 사회에서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느끼며 산다고 전했다.
지금도 리차드는 새벽 5시 45분에 일어나 아내의 출근 준비를 돕고 아이들을 위한 식사 준비를 한다. 한 바탕 아침 업무가 끝나면 집안 정리를 시작한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아이들이 돌아오고 저녁을 만든다.
그는 주부아빠에 대한 사회적 견해가 많이 바뀌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전했다.
onnews@fnnews.com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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