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일화, "성추행 고백, 죄 달게 받겠다"
정다훈 기자 입력 2018.02.25. 23:12 수정 2018.02.26. 00:02
[서울경제] 최일화 한국연극배우협회 이사장이 성추행 사실을 고백하며, 사과 입장을 밝혔다.
최일화 배우는 25일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며 “조그마한 것이라도 저와 연루된 게 있다면 자진해서 신고하고 죄를 달게 받겠다. 오로지 죄스런 마음 뿐이다”고 말했다.
최씨는 몇 년 전, 연극 작업 중 성추문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사태가 터졌을 때 바로 사과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지만, 겁이 나는 마음이 컸던 것도 사실이다. 늦었지만 꼭 사죄를 하고 싶었다. 당사자들한테 진심으로 사과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현재 그는 한국연극배우협회 이사장이다. 그는 “저의 잘못을 인정하고 협회장직을 내려놓고,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 며 “사실과 진실에 따라 법의 심판을 받겠다”고 말했다.
성추행 사안을 엄중하게 생각하고 있는 그는 “뒤늦게 용기를 내게 돼 죄송하다. 비겁하게 회피하고 싶지 않다. 피해자의 입장에서 상처를 헤아리지 못한 점 또한 죄송하다. 무겁게 고민하고 반성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마지막으로 그는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다. 그 분들의 상처가 치유되진 않겠지만, 정말 진심으로 사과의 말을 전하고 싶다”며 다시 한번 속죄의 뜻을 전했다.
한편, 최일화는 2003년 연극 ‘서안화차’ ‘삼류배우’ ‘미운 남자’등에 출연하며 대학로 연극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2005년 드라마 ‘패션70s’으로 유명세를 얻고, 드라마 ‘산 넘어 남촌에는’ 영화 ‘간신’. ‘꾼’, ‘미쓰 와이프’ 등에 출연했다. 최근엔 MBC 드라마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에 캐스팅 됐다.
최근의 미투(metoo. 나도 당했다) 폭로가 이어지는 것과 관련해 연극계 거장으로 불린 연출가 이윤택과 오태석 등의 성폭력 파문이 불거진 가운데, 문화계에서는 배우 조재현, 조민기, 오달수, 이명행, 한명구, 하용부, 작가 김태수 등이 거론됐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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