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들에게 안마 손기술 배워 이윤택·김소희 '안마조'로 투입"
입력 2018.03.08. 19:11 수정 2018.03.09. 03:36
[서울신문]“李연출 여단원 옷벗기고 몸매 품평
金, 내게 안마하기 좋은 손이라 칭찬”
이윤택 연출과 연희단거리패의 차명계좌 의혹을 제보한 남모씨의 밀양연극촌 생활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남씨는 8일 “그곳(밀양연극촌)은 이 연출이 통치하는 독재 국가 같았고, 그는 절대자였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극연구소에 입소했다가 함께 밀양에 내려간 동기도 당시 이 연출로부터 성추행을 당해 여자 동기들끼리 모여 논의한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남씨는 “당시 동기 한 명은 이윤택 안마조였고 난 김소희 대표 안마조였다”며 “밀양에서 생활한 지 얼마 안 됐을 때 동기가 밤에 이윤택 연출에게 불려가 ‘그 자리에서 옷을 벗으라’는 지시를 받고 상의를 모두 탈의했더니 몸매 품평을 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여자 동기들이 용기를 내 김 대표에게 그 사실을 알렸지만 아무 조치도, 변화도 없어 ‘그 나물에 그 밥’이라고 생각해 포기했다”고 말했다.
남씨는 갓 입단한 단원들은 선배 단원들로부터 안마하는 법 등 손기술을 배우고 익혔다고 전했다. 안마 기술을 익히고 나면 이 연출과 김 대표 안마조로 돌아가며 투입됐다고 설명했다.
남씨는 “그때 낮에는 연기 수업을 받고, 밤에는 이 연출이나 김 대표에게 안마를 하는 게 당연하다고 여기며 하루 4시간 이상 잔 적이 없었다”며 “김 대표가 ‘안마하기 좋은 손을 가졌다’고 칭찬한 게 아직도 떠오른다. 김 대표는 이윤택이라는 절대자의 권력을 승계받은 여왕처럼 강력한 아우라를 드러냈다”고 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주요 뉴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학생 성추행 의혹' 조민기, 숨진 채 발견..유서 아직 발견안돼 (0) | 2018.03.09 |
---|---|
"김기덕 감독, 여성 스태프도 성폭행"…추가 폭로 (0) | 2018.03.09 |
기업銀, 美서 이란 불법 핵자금 '1조원' 통로 (0) | 2018.03.08 |
"김기덕 감독, 숙소 안에 밀어넣고 성관계 요구"(종합) (0) | 2018.03.08 |
"목사가 성추행".. 개신교도 미투 (0) | 2018.03.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