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찌는 초·중·고생들..농촌 학생이 더 '뚱뚱'
입력 2018.03.16. 03:36
[서울신문]우리나라 초·중·고생들이 키 성장 정체와 체중 증가로 비만율이 높아지고 있다.
15일 교육부가 발표한 ‘2017년도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남녀 고3의 평균키는 각각 173.5㎝, 160.8㎝로 전년과 같거나 줄었다. 전년도 평균키는 각각 173.5㎝, 160.9㎝였다. 반면 남녀 고3 체중은 71.0㎏, 57.8㎏으로 전년 대비 각각 1.0㎏, 0.6㎏ 늘었다.
●패스트푸드 섭취·아침 거르는 비율↑
키 변화 없이 몸무게만 늘면서 비만학생 숫자도 증가했다. 2017년 전체 학생 중 비만학생(경·중·고도 총합) 비율은 17.3%로 전년 16.5% 대비 0.8% 포인트 늘었다. 비만학생 비율(비만율)은 과거부터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2008년 11.2%였던 비만율은 5년 뒤인 2013년 15.3%로 올랐고, 지난해 17.3%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교육부는 “초등학교에서 중·고교로 올라갈수록 비만율이 높아졌는데 주 1회 이상 햄버거나 피자 등 패스트푸드를 먹거나 아침식사를 거르는 비율도 학년이 올라갈수록 증가했다”면서 “반면 학년이 올라갈수록 우유 등 유제품과 채소를 매일 섭취하는 비율은 줄었다”고 말했다. 유제품과 채소 대신 패스트푸드를 더 많이 섭취할수록 비만율이 높아졌다는 뜻이다.
●농촌 학생들 주변 관리 덜 받는 듯
지역별로 보면 도시에 거주하는 학생보다 농촌 학생들의 비만율이 높았다. 도시 초·중·고생 비만율이 각각 14.5%, 16.0%, 21.0%이었던 데 반해 읍·면 초·중·고생 비만율은 18.0%, 17.3%, 22.7%로 각각 3.5%, 1.3%, 1.7% 포인트 높았다. 교육부 관계자는 “농촌 지역 학생들의 경우 도시에 거주하는 학생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모나 주변의 관리를 덜 받아 패스트푸드 섭취율이나 불규칙한 식사 비율이 높아서 그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교육부는 학생들의 비만율이 높아짐에 따라 비만학생 대상 대사증후군 선별검사를 실시하는 등 학생 건강검진 항목 개선을 위한 ‘학교건강검사규칙’ 개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유익한 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체력 튼튼한 중년 여성 나중에 치매 걸릴 위험 90%↓" (0) | 2018.03.16 |
---|---|
"4시간 자며 공부했어요"..완벽한 남의 이야기 (0) | 2018.03.16 |
늦게 타는 게 이득.. 국민연금 앞당겨 타는 사람 줄어들어 (0) | 2018.03.15 |
"당뇨환자 1주일에 5~6회 땀 흘리면 사망위험 33% '뚝'" (0) | 2018.03.15 |
이달중 전화 한통화로 조건없이 통신요금 25% 할인 가능 (0) | 2018.03.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