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단식농성 9일째..극적 상황 변화 가능성 있나
강성규 기자 입력 2018.05.11. 06:30 수정 2018.05.11. 08:00
(서울=뉴스1) 강성규 기자 =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드루킹 특검'실시 요구 단식 농성이 11일 9일째로 접어들었다.
김 원내대표는 전날 오전 건강상태가 급속도로 악화돼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단식 투쟁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피력하며 5시간만에 국회 농성장으로 복귀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김 원내대표의 건강상태가 악화되는 가운데 단식 중단 여부는 김 원내대표의 의지보다는 외부 요인, 즉 드루킹 특검과 추가경정예산안 등 현안에 대한 여야 협상의 진전 여부에 달렸다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핵심 쟁점인 드루킹 특검과 관련한 여야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어 김 원내대표의 단식 농성이 이날도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크지만, 변수도 적지 않아 극적 타결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는 상태다.
무엇보다 큰 변수는 이날 선출되는 더불어민주당 새 원내대표의 성향과 타결 의지다.
김 원내대표와 한국당은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 결과에 따라 협상에 물꼬가 트일 가능성이 있다는 기대감을 표출하고 있다.
장제원 수석대변인도 전날 김 원내대표가 국회 농성장으로 복귀한 뒤 기자들과 만나 "김 원내대표가 내일(11일) 더불어민주당의 새로운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드루킹 특검에 대해서 진실을 규명할 수 있는 큰 틀의 합의는 도출해 낼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며 "민주당 새 원내대표와 다시 협상에 임하겠다는 각오로 돌아간 것"이라고 한 바 있다.
또 하나의 변수는 6·13지방선거 광역단체장에 출마하는 현직 국회의원의 사직 처리 문제다.
11일 현재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사직서를 제출한 의원은 민주당 양승조(충남 천안병)·박남춘(인천 남동갑)·김경수(경남 김해을) 의원과 한국당 이철우 의원(경북 김천) 등 4명이다.
이번 지방선거에 나서는 현직 국회의원의 사퇴 시한은 선거 한달 전인 오는 14일이다.
국회가 이날까지 본회의를 열어 사직 처리를 하지 못하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유권 해석에 따라 이들은 사퇴한 것으로 '간주'돼 선거에 나설 수 있지만, 해당 지역들의 지방선거 동시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불가능해진다.
이 경우 다음 보궐선거가 예정된 내년 4월까지 선거를 치를 수 없게 돼 1년 가까이 국회의원 공석 사태가 지속된다.
이와 관련해선 정세균 국회의장이 이들 의원들의 사직서 처리를 위한 원포인트 본회의 소집을 시사한 상태다.
그러나 한국당, 바른미래당 등 야권이 이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만약 본회의가 소집될 경우 정국경색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결국 드루킹 특검 등에 대한 협상에서 최소한의 '긍정적 신호'가 없는 이상, 이 또한 처리 불발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반대로 여야가 국회 마비와 사상 초유의 공석 사태 장기화를 막기 위해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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