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위손(Edward Scissors[sízərz] hands)
어른들을 위한 동화 같은 영화 <가위손>은 눈이 내리는 밤, 한 소녀의 순진한 물음으로 시작된다.
“할머니, 눈은 어디에서 오는 거예요?”
할머니는 추억에 잠긴 얼굴로 손녀에게 마을에 첫눈이 내리게 된 사연을 들려주기 시작한다.
깊은 산속 커다란 성에 사는 늙은 발명가의 창조물인 에드워드. 그는 인간처럼 뇌와 심장을 가지긴 했지만 가위 날 달린 흉측한 손을 지닌 미완성품이다. 늙은 발명가는 에드워드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사람과 같은 손을 달아 줄 생각이었지만, 심장마비로 갑자기 죽어 버리고 만다. 외톨이가 된 에드워드는 성에 갇혀 홀로 지낸다.
그러던 어느 날, 산 아래 마을에 사는 화장품 외판원 팩이 우연히 그 성을 발견한다. 팩은 처음에 가위손을 가진 에드워드를 보자 소스라치게 놀라지만, 창백하고 상처투성이인 그를 불쌍히 여겨 집으로 데려온다. 난생 처음 마을로 내려와 사람들 틈에 끼게 된 에드워드는, 가위손을 이용해 나무들을 순식간에 예술 작품으로 바꾸어 놓는가 하면 여자들의 머리를 예술적으로 다듬어 주면서 점차 마을 사람들의 호감을 산다.
시간이 흐르면서 에드워드는 팩의 딸인 킴에게 사랑을 느끼게 되고, 킴은 그 사실을 알아차린다. 그러나 에드워드가 마을에서 누리는 행복도 잠시, 킴의 남자친구인 짐이 꾸민 일에 말려들어 도둑 누명을 쓰게 된다. 그리고 이로 인해 마을 사람들은 차츰 그를 경계하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낸다.
크리스마스를 며칠 앞두고 마을이 생겨난 이후 처음으로 눈이 내리는 날이었다. 난생 처음 눈을 보고 흥분한 킴은 마당으로 뛰어나가는데, 그곳에서는 에드워드가 큰 어름 덩어리로 킴의 모습을 조각하고 있고 얼음 조각들이 바람에 흩날려 눈이 되어 내리고 있었다. 그 광경에 황홀해진 킴은 눈을 맞으며 춤을 춘다. 하지만 이번에도 짐이 끼어들어 그들의 행복하고 아름다운 시간을 망쳐 버린다. 화가 난 에드워드는 가위손이라는 사실을 잊고 그것을 휘두르다가 사람들에게 상처를 입힌다. 결국 마을에 더 이상 머무를 수 없게 된 에드워드는 성으로 도망친다. 뒤쫓아 간 킴은 날카로운 가위손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조차 마음대로 안지 못하는 슬픈 운명의 에드워들 꼭 안아 준다.
이야기를 다 들은 소녀는 다시 할머니에게 묻는다.
“에드워드가 아직 성에 살고 있을까요?”
그러자 지금은 늙어 할머니가 되어 버린 킴은 이렇게 대답한다.
“그가 오기 전에는 눈이 온 적이 없단다. 그런데 지금은 눈이 오거든. 그가 거기 없다면 눈이 올 리가 없지.”
그리고는 창밖으로 눈을 돌린다. 산 위에서 흰 눈이 펑펑 쏟아져 내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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