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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 7년 연속 파업 눈앞..조합원 절반 이상 파업 '찬성'

forever1 2018. 7. 3. 07:36



현대차 노조, 7년 연속 파업 눈앞..조합원 절반 이상 파업 '찬성'

이정민 입력 2018.07.03. 07:06

 

파업찬반 투표용지 개표하는 현대차 노조 (울산=연합뉴스) 현대차 노조가 2일 울산공장 노조사무실에서 올해 임협 교섭 결렬에 따라 실시된 조합원 파업투표의 개표를 진행하고 있다. 2018.7.2 [현대차 노조 제공=연합뉴스] canto@yna.co.kr (끝)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올해도 파업 준비를 마쳤다. 파업이 현실화 되면 7년 연속 생산라인이 멈추는 것이다.

3일 현대차에 따르면 전날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과 관련한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투표에는 전체 조합원 5만417명 가운데 4만4782명(투표율 88.82%)이 참여했다.

투표 결과 찬성 3만3084표(73.87%), 반대 1만1629표(25.96%), 무효 69표(0.15%)로 집계됐다. 재적대비로는 65.62%의 찬성률을 나타냈다.

중앙노동위원회가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려 노조는 당장 합법 파업에 돌입할 수 있다. 노조는 3일 오후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파업 여부와 일정을 결정할 예정이다.

노사는 그간 모두 12차례 교섭을 진행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노조는 지난달 20일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서로 생각하는 임금 차이가 크다. 노조는 기본급 대비 5.3%인 11만6276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등을 회사에 요구했다.

아울러 전 직군 실제 노동시간 단축, 수당 간소화 및 임금체계 개선, 해고자 원직 복직, 고소고발·손배가압류 철회, 산별임금체계 마련을 위한 금속산업 노사공동위원회 구성, 조건없는 정년 60세 보장, 사회 양극화 해소를 위한 특별기금 조성 등도 요구했다.

회사는 난색을 표하며 기본급 3만5000원 인상(호급승급분 포함)에 성과금 200%+100만원을 제시했다.

노조가 올해도 파업을 하면 7년 연속 파업이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간 노조 파업으로 현대차가 겪은 생산 차질액은 7조4900억원에 이른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