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와 망설임은 동시에 온다
<“지나치게 신중한 사람은 시기를 놓치고
기회를 보내버린다.”>
예전에 하버드의 총장이 이런 말을 했다.
“우유부단함이 위험한 가장 큰 이유는 시기를 놓쳐 성공할 기회를 잃는 것이다.”
중국에도 ‘기회를 잃어서는 안 되고 잃은 기회는 다시 오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다. 일을 할 때 우물쭈물하며 결정을 내리지 못하다가는 성공은커녕 발 딛고 설 땅 한 조각조차 얻을 수 없다.
세상 모든 기회에는 망설임이 따른다. 하지만 이 망설임을 잘 극복하느냐 아니냐에 따라서 그 사람의 인생 전부가 달라질 수도 있다. 나는 우유부단한 성격 때문에 좋은 기회를 놓치거나 독단적으로 굴다가 큰 실수를 저지른 사람들을 많이 봐왔다.
하버드의 역사학 교수도 같은 이유로 학생들에게 드와이트 아이젠하워(Dwight Eisenhower)의 노르망디 상륙작전에 관한 이야기를 자주 들려준다.
1944년, 아이젠하워가 영미 연합군을 이끌고 영국해협을 건널 때였다. 연합군이 프랑스 노르망디로 상륙할 수만 있다면 독일군과의 전쟁을 새로운 국면으로 이끌 수 있었다. 이 중요한 상륙작전을 위해 영국과 미국은 긴밀하게 협력했고 엄청난 인력과 물자까지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모든 준비가 완료되었을 때 갑자기 영국 해협에 구름이 끼면서 높은 파도가 치기 시작했다. 수천 척의 배들은 파도가 잦아들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연합군은 몹시 초조해하며 꼬박 나흘을 기다렸다.
무심한 하늘은 계속해서 거센 비를 뿌렸다. 마치 번개가 하늘을 두 쪽으로 갈라놓기라도 한 것처럼 연일 큰 비가 쏟아졌다. 수십만 명의 병사들은 해안에 갇혀 오도가도 못할 지경이 되어 날마다 전투식량만 소비하고 있었다.
아이젠하워 총사령관이 심각한 얼굴로 고민에 빠져 있을 때, 기상전문가가 보내온 날씨 정보가 도착했다. 3시간 뒤면 비가 멈춘다는 소식이었다. 하늘이 내린 기회였다. 적군이 방심한 사이 공격하면 성공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 아이젠하워는 무릎을 쳤다.
그러나 여기에도 변수는 있었다. 만약 기상예보가 틀리면 군대 전체가 전멸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고민을 거듭하던 아이젠하워는 일기에 이렇게 썼다.
‘지금 여기서 공격하기로 한 것은 가장 좋은 정보를 토대로 내린 결정이다…. 만약 나중에 누군가가 이 작전에 대한 책임을 묻는다면 모든 책임을 나 혼자 기게 될 것이다.’
그는 육해공군에 영국해협을 건너라는 명령을 내렸다. 아니나 다를까 3시간이 지나자 무섭게 내리던 비가 그쳤다. 행운의 여신은 아이젠하워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파도가 잦아들자 영미 연합군은 무사히 노르망디에 상륙할 수 있었다.
이처럼 큰일을 하는 사람은 과감한 결단력과 흔들리지 않는 판단력을 반드시 갖추어야 한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과감한 판단이란 앞으로 나아가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잠시 멈추거나 뒤 물러서는 것 역시 결단력 있는 행동이라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상황을 지켜봐야 할 때는 조용히 기다리고, 물러서야, 할 때는 물러서며, 행동이 필요하면 행동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버드 새벽 4시 반(Harvard's 4:30 A.M.) - 웨이슈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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