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AP/뉴시스】 29일 파리 엘리제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주재로 열린 리비아 정상화협상에서 독재자 가다피 피살 후 리비아를 무정부 상태로 몰아넣고 있는 동서 양쪽 정부 대표들이 나란히 앉아 있다. 리비아군 참모총장 칼리파 히프터 원수와 동쪽정부 토브룩 의회의 아구귈라 살레 이사 등 왼쪽 2명이 동쪽 대표이다. 그 옆에 리비아 대통령이사회의장인 파예즈 사라즈 임시총리와 리비아최고이사회의 칼레드 메치리 의장 등 2명은 서쪽 트리폴리 정부 대표다. 그 옆에 페데리타 모게리니 EU 외교졍책 대표가 보인다. 2018. 5. 29.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서 무장조직들 간의 유혈충돌로 극심한 혼란이 벌어진 틈을 타 아인 자라 교도소에 수감돼있던 죄수 400여명이 탈출했다.
현지 경찰은 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죄수들이 문을 억지로 열고 도망쳤다"면서 "간수들이 생명의 위협을 느껴 탈출하는 죄수들을 막을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아인 자라 교도소는 트리폴리 남동쪽에 위치해 있으며, 무아마르 가다피 전 리비아 독재자들을 지지하던 사람들이 다수 수감돼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2일 트리폴리에서는 로켓 공격으로 최소 2명이 사망하고 수 명이 부상을 입는 사건도 벌어졌다. 최근 트리폴리에서는 무장조직들 간 충돌로 최소 39명이 사망했고 부상자도 96명 발생했다.
이에 유엔의 지지를 받는 리비아 정부는 2일 트리폴리와 주변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정부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무장단체들에 즉각 전투를 중단하고 유엔이 중재한 휴전을 준수하라고 촉구했다.
리비아는 지난 2011년 민중 봉기로 오랜 독재자 가다피가 살해된 후 혼란에 빠져 2개의 정부와 2개의 의회가 서로 정통성을 주장하며 대립하고 있으며 2개의 정부는 각각 다른 무장단체들의 지원을 받고 있어 이들 간 전투가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