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랭 들롱
출생 | 1935년 11월 8일, 프랑스 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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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 | 1995년 베를린영화제 평생공로상, 2012년 로카르노영화제 평생공로상 |
데뷔 | 1957년 <여자가 다가올 때>(Quand la femme s’en mêle, 프랑스/이탈리아/독일) |
요약 프랑스의 배우. 장 벨몽도(Jean-Paul Belmondo)와 함께 1960~70년대 프랑스를 대표하는 배우로 이름을 떨쳤다. 르네 클레망 감독의 영화 <태양은 가득히>에서 미남 배우로 각인되었던 그는 장 피에르 멜빌,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루키노 비스콘티 등 유럽의 거장들과 작업하며 필모그래피를 넓혔다.
생애와 이력
프랑스의 배우. 장 벨몽도(Jean-Paul Belmondo)와 함께 1960~70년대 프랑스를 대표하는 배우로 이름을 떨쳤다. 1935년 11월 8일 프랑스 소(Sceaux), 오드센(Hauts-de-Seine)에서 태어났다. 네 살 때 부모님의 이혼으로 결손가정에서 자랐고 어린 시절 기숙학교를 전전했다. 학교에서도 계속 문제를 일으켜 여러 번 퇴학을 당해 학업을 끝마치지 못했다. 학교를 그만두고 의붓아버지의 푸줏간에서 일하다 열일곱 살 때 해병대에 지원해 낙하산병으로 복무하였다. 군 제대 후 칸느국제영화제를 방문했던 알랭 들롱은 미국의 유력 영화제작자 데이비드 셀즈닉(David Oliver Selznick)에게 발탁되어 할리우드 진출 제안을 받았지만 프랑스에 남기로 한다. 이후 이브 알레그레(Yves Allegret)의 <여자가 다가올 때>(Quand la femme s'en mêle, 1957)에 출연하면서 배우로 첫 걸음을 내딛게 된다.
작품세계
알랭 들롱에게 항상 꼬리표처럼 따라붙는 ‘세기의 미남’이라는 수식어는 르네 클레망(Rene Clement) 감독이 연출한 <태양은 가득히>(Purple Noon, 1960)에 출연한 것으로부터 비롯되었다. 영국의 추리 소설가 패트리시아 하이스미스(Patricia Highsmith)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태양은 가득히>에서 들롱은 신분상승의 욕망에 사로잡힌 주인공 톰 리플리를 연기하였다. 자신의 야망을 실현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톰은 온갖 죄악에도 불구하고 연민을 자아냈고, 그가 저지른 완전범죄가 실패하는 순간 관객들을 안타깝게 만드는 동정어린 캐릭터였다. 이 영화를 통해 들롱은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 하게 된다. <태양은 가득히> 이후 그는 르네 클레망 감독의 영화에 지속적으로 출연하는데, <위기탈주>(Les félins, 1964), <파리는 불타고 있는가?>(Paris brûle-t-il?, 1966) 등이 클레망과 협력한 작품들이다
<태양은 가득히>의 성공 이후 알랭 들롱은 루치노 비스콘티(Luchin.o Visconti),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Michelangelo Antonioni) 같은 이탈리아 감독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게 되었다. 루치노 비스콘티의 <로코와 그의 형제들>(Rocco e i suoi fratelli, 1960)에서 알랭 들롱은 가족과 형제를 위해 자신의 행복을 희생하는 권투선수 로코를 연기했다. 들롱의 연기를 두고 「뉴욕타임즈」(New York Times)의 비평가 보슬리 크로우더(Bosley Crowther)는 “유약하면서 휘어지기 쉽고 표현이 풍부한 배우”라는 극찬을 보냈다. 들롱은 <젊은이의 세계>와 함께 루치노 비스콘티 감독의 시칠리아 3부작 중 마지막 작품인 <레오파드>(Il gattopardo, 1963)에도 출연했다. <레오파드>는 시칠리아의 쇠락해가는 귀족 가문의 모습을 그려낸 시대극으로 영화사상 문학작품을 가장 훌륭하게 각색한 영화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 영화에서 들롱은 귀족 신분으로 가리발디의 의용군으로 참여했다가 결국 가리발디를 몰아내는 세력에 합세하는 기회주의자 탄크레디 역을 맡아서 열연을 펼쳤다.
1960년대 이탈리아 영화의 새로운 경향을 대표하는 거장 중 한명인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Michelangelo Antonioni)와는 <태양은 외로워>(L'eclisse, 1962)를 통해 만나게 되었다. 이 영화에서 들롱은 증권회사 직원 피에로 역을 맡았다. 안토니오니 영화의 단골 주제인 현대인의 공허함과 허무함을 상징적으로 그려낸 이 영화는 이 영화는 한국에서 <태양은 외로워>라는 제목으로 개봉했지만 원제목은 태양이 달에 가려지는 현상인 일식을 의미한다. 안토니오니는 두 남녀의 허무한 관계를 강렬한 ‘일식’의 이미지로 형상화하여 묘사했다.
알랭 들롱의 또 다른 협력자 중 하나는 프렌치 누아르를 대표하는 거장 감독 장 피에르 멜빌(Jean-Pierre Melville)이다. 멜빌은 빚어진 조각처럼 아름다웠던 들롱의 가냘픈 외모에서 존재의 허무와 비의를 끌어낸 감독이었다. 시나리오를 쓸 때부터 그를 염두에 두고 만든 <사무라이>(Le samouraï, 1967)는 멜빌과 들롱의 협업이 가장 성공적으로 발휘된 작품으로 평가된다. 이 영화에서 살인청부업자 제프 코스텔로 역을 맡은 들롱은 얼음장처럼 차갑고 고독한 킬러 이미지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자신의 존재를 숨긴 채 금욕적이고 허무주의적인 캐릭터 제프를 연기하기 위해 들롱은 감정의 표출을 자제한 채 빛과 표정으로 모든 걸 표현하는 절제의 미학을 보여주었다.
<사무라이> 이후 알랭 들롱은 멜빌의 또 다른 작품인 <암흑가의 세 사람>(Le cercle rouge, 1970), <리스본 특급>(Un flic, A Cop, 1972)에 연이어 출연하면서 ‘멜빌의 페르소나’ 자리를 확고히 하게 된다. <암흑가의 세 사람>에서 들롱은 이브 몽땅(Yves Montand)이나 지안 마리아 블론테(Gian Maria Volontè) 같은 쟁쟁한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며 흥행과 평단으로부터 모두 좋은 평가를 받았다. 들롱이 콧수염을 기른 색다른 모습을 선보였던 이 영화는 깊고 푸른 들롱의 눈동자와 무표정한 얼굴이 깊은 인상을 남긴 작품이었다. <리스본 특급>은 멜빌의 유작이며 들롱이 이전에 영화들에서 맡았던 범죄자 역할이 아닌 경찰을 연기한 작품이었다. 범죄자에서 경찰로 역할의 성격이 바뀌기는 했지만 비정하고 니힐한 캐릭터의 성격은 달라지지 않았다.
영화사적 평가
<리스본 특급>이후 1990년대 까지 알랭 들롱은 조셉 로지(Joseph Losey)나 자크 드레이(Jacques Deray), 장 뤽 고다르(Jean-Luc Godard) 등 다양한 감독들과 작업하며 폭넓은 연기의 지평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들롱이 출연한 영화나 연기에 대한 평단의 반응은 냉정한 편이었다. 이런 평가들을 보고 일각에서는 출중한 외모 때문에 연기력이 저평가된다는 진단을 내놓기도 했다. <형사이야기>(Pour la peau d'un flic, 1981), <최후의 방어선>(Le battant, 1983) 같은 작품에서는 감독으로 변신했고, 가수로 활동하기도 한다. 1990년대 후반 알랭 들롱은 할리우드의 독점적인 배급 환경이 되어버린 프랑스 영화의 죽음을 선언하며 영화계를 은퇴하였다. 이후 TV 시리즈에 출연하며 활동을 이어가다가 <아스테릭스: 미션올림픽게임>(Astérix aux jeux olympiques, 2008)에 출연하며 영화계에 복귀한다. 스위스 시민권을 획득한 알랭 들롱은 현재 스위스에서 지내고 있다.
작품목록
<여자가 다가올 때>(Quand la femme s’en mêle, 프랑스/이탈리아/독일, 1957)
<살며시 안아주세요>(Sois belle et tais-toi, Be Beautiful But Shut Up, 프랑스, 1958)
<사랑은 오직 한길>(Christine, 프랑스/이탈리아, 1958)
<아가씨!손길을 부드럽게>(Faibles femmes, Three Murderesses, 프랑스/이탈리아, 1959)
<청년의 길>(Le chemin des écoliers, Way of Youth, 프랑스/이탈리아, 1959)
<태양은 가득히>(Purple Noon, 프랑스/이탈리아, 1960)
<젊은이의 세계>(Rocco e i suoi fratelli, Rocco and His Brothers, 프랑스/이탈리아, 1960)
<삶의 기쁨>(Che gioia vivere, The Joy of Living, 프랑스/이탈리아, 1961)
<유명한 연애사건>(Amours célèbres, Famous Love Affairs, 프랑스/이탈리아, 1961)
<개>(Le chien, 프랑스, 1962, TV영화)
<태양은 외로워>(L’eclisse, 프랑스/이탈리아, 1962)
<빨강머리>(Die Rote, Redhead, 독일/이탈리아, 1962)
<프랑스식 십계>(Le diable et les dix commandements, The Devil and the Ten Commandments, 프랑스/이탈리아, 1962)
<지하실의 멜로디>(Mélodie en sous-sol, Any Number Can Win, 프랑스/이탈리아, 1963)
<레오파드>(Il gattopardo, The Leopard, 프랑스/이탈리아, 1963)
*<캐럼 샷>(Carambolages, Carom Shots, 프랑스, 1963)
<바다에서의 사랑>(L’amour a la mer, Love at Sea, 프랑스, 1964)
<흑츄립>(La tulipe noire, The Black Tulip, 프랑스/이탈리아, 스페인, 1964)
<위기탈주>(Les félins, Joy House, 프랑스, 1964)
*<정복되지 않은>(L’insoumis, The Unvanquished, 프랑스/이탈리아, 1964)
<노란 롤스로이스>(The Yellow Rolls-Royce, 영국, 1964)
<종말>(Once a Thief, 프랑스/미국, 1965)
<라스페기>(Lost Command, 미국, 1966)
<파리는 불타고 있는가?>(Paris brûle-t-il?, Is Paris Burning?, 프랑스, 1966)
<강건너 텍사스>(Texas Across the River, 미국, 1966)
<대모험>(Les aventuriers, The Last Adventure, 프랑스/이탈리아, 1967)
<한밤의 암살자>(Le samouraï, Le Samurai, 프랑스/이탈리아, 1967)
<악마같은 당신들>(Diaboliquement vôtre, Diabolically Yours, 프랑스/이탈리아/독일, 1967)
<죽음의 영혼>(Histoires extraordinaires, Spirits of the Dead, 프랑스/이탈리아, 1968)
<그대 품에 다시 한 번>(The Girl on a Motorcycle, 프랑스/영국, 1968)
<아듀 라미>(Adieu l’ami, Farewell, Friend, 프랑스/이탈리아, 1968)
<오!>(Ho!, 프랑스/이탈리아, 1968)
<태양은 알고 있다>(La piscine, The Swimming Pool, 프랑스/이탈리아, 1969)
<에바의 연정>(Jeff, 프랑스/이탈리아, 1969)
<시실리안>(Le clan des Siciliens, The Sicilian Clan, 프랑스, 1969)
<볼사리노>(Borsalino, 프랑스/이탈리아, 1970)
<암흑가의 세 사람>(Le cercle rouge, 프랑스/이탈리아, 1970)
*<매들리>(Madly, 프랑스/이탈리아, 1970)
*<예전에 한 경찰관이 있었다>(Il était une fois un flic..., There Was once a Cop, 프랑스/이탈리아, 1971)
<촌뜨기 집의 환상>(Fantasia chez les ploucs, Diamond Bikini, 프랑스/이탈리아/이집트, 1971)
<애정의 미로>(Doucement les basses, Take It Easy, 프랑스/이탈리아, 1971)
<레드 선>(Soleil rouge, Red Sun, 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 1971)
<미망인>(La veuve Couderc, The Widow Couderc, 프랑스/이탈리아, 1971)
<트로츠키 암살사건>(The Assassination of Trotsky, 프랑스/이탈리아/영국, 1972)
<고교교사>(La prima notte di quiete, Indian Summer, 프랑스/이탈리아, 1972)
<리스본 특급>(Un flic, A Cop, 프랑스/이탈리아, 1972)
*<쇼크요법>(Traitement de choc, Shock Treatment, 프랑스/이탈리아, 1973)
<스콜피오>(Scorpio, 미국, 1973)
<마담로즈>(Les granges brûlées, The Burned Barns, 프랑스/이탈리아, 1973)
<빅건>(Tony Arzenta, Big Guns, 프랑스/이탈리아, 1973)
<암흑가의 두 사람>(Deux hommes dans la ville, Two Men in Town, 프랑스/이탈리아, 1973)
<개인생활>(La race des ’seigneurs’, Elite Group, 프랑스/이탈리아, 1974)
<애인관계>(Les seins de glace, Someone Is Bleeding, 프랑스/이탈리아, 1974)
<볼사리노2>(Borsalino and Co., Blood on the Streets, 프랑스/이탈리아/독일, 1974)
<아랑드롱의 조로>(Zorro, 프랑스/이탈리아, 1975)
<후릭크>(Flic Story, 프랑스/이탈리아, 1975)
<루지탕>(Le gitan, The Gypsy, 프랑스/이탈리아, 1975)
<고독한 추적>(Mr. Klein, 프랑스/이탈리아, 1976)
<부메랑>(Comme un boomerang, Like a Boomerang, 프랑스/이탈리아, 1976)
<레 갱>(Le gang, The Gang, 프랑스/이탈리아, 1977)
<아마구에돈>(Armaguedon, Armageddon, 프랑스/이탈리아, 1977)
<생의 함정>(L’homme pressé, The Hurried Man, 프랑스/이탈리아, 1977)
<체이사>(Mort d’un pourri, Death of a Corrupt Man, 1977)
*<냉담한 당신>(Le bel indifférent, 프랑스, 1978, TV영화)
*<주의! 아이들이 보고 있다>(Attention, les enfants regardent, Attention, the Kids Are Watching, 프랑스, 1978)
<에어포트 79>(The Concorde... Airport ’79, 미국, 1979)
<야전병원>(Le toubib, The Medic, 프랑스, 1979)
<호메스>(3 hommes à abattre, Three Men To Destroy, 프랑스, 1980)
<테헤란 43>(Tegeran-43, Teheran 43: Spy Ring, 프랑스/소련/스위스/스페인, 1981)
<형사이야기>(Pour la peau d’un flic, For a Cop’s Hide, 프랑스, 1981, 연출/출연)
<암살자>(Le choc, Shock, 프랑스, 1982)
<최후의 방어선>(Le battant, The Fighter, 프랑스, 1983, 연출/출연)
<스완의 사랑>(Un amour de Swann, Swann in Love, 프랑스/독일, 1984)
<우리들의 이야기>(Notre histoire, Our Story, 프랑스, 1984)
<핫브라드>(Parole de flic, Hot Blood, 1985, 프랑스)
<아랑드롱의 페세지>(Le passage, The Passage, 프랑스, 1986)
<디어 아메리카>(Dear America: Letters Home from Vietnam, 미국, 1987, TV다큐멘터리, 내레이션)
<시네마>(Cinéma, 프랑스/벨기에/이탈리아/스페인, 1988, TV시리즈)
<분노는 오렌지같이 파랗다>(Ne réveillez pas un flic qui dort, Let Sleeping Cops Lie, 프랑스, 1988)
<누벨 바그>(Nouvelle vague, New Wave, 프랑스/스위스, 1990)
<댄싱 머신>(Dancing Machine, 프랑스/스페인, 1990)
<카사노바>(Le retour de Casanova, The Return of Casanova, 프랑스, 1992)
*<범죄>(Un crime, A Crime, 프랑스, 1993)
*<테디베어>(L’ours en peluche, The Teddy Bear, 프랑스/이탈리아, 1994)
<시몽 시네마의 101의 밤>(Les cent et une nuits de Simon Cinéma, The one Hundred and one Nights of Simon Cinema 프랑스/영국, 1995)
<낮과 밤>(Le jour et la nuit, Day and Night, 프랑스/캐나다/벨기에/스페인/멕시코, 1997)
<하프 챈스>(Une chance sur deux, Half a Chance, 프랑스, 1998)
*<파비오 몬탈레>(Fabio Montale, 프랑스, 2002, TV시리즈)
*<사자>(Le lion, 프랑스, 2003, TV영화)
<>(Frank Riva, 프랑스, 2003, TV시리즈)
<아스테릭스:미션올림픽게임>(Astérix aux jeux olympiques, Asterix at the Olympic Games, 프랑스/독일/스페인/이탈리아/벨기에, 2008)
<일처양부>(Un mari de trop, one Husband Too Many, 프랑스/벨기에, 2010, TV영화)
<평범한 하루>(Une journée ordinaire, 프랑스, 2011, TV 영화)
<해피 뉴 이어, 마미!>(S Novym godom, mamy!, Happy New Year, Mommies!, 러시아,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