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구하려다 그만.. 의로운 죽음 '감동'
이혜진 입력 2018.12.11. 11:04
연못에 빠진 반려견을 구하려던 한 여성이 얼음장 같은 물에 빠져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아이 셋을 가진 어머니의 죽음에 많은 이들이 안타까워했다.
9일(현지시간) 미국 ABC 13 등의 보도에 따르면 미시간주 와이오밍시에 거주하는 트레이시 캐시먼은 지난 8일 저녁 반려견과 함께 산책에 나섰다가 인근 공원의 연못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캐시먼은 그날 저녁 반려견 롤라와 함께 집 근처 공원으로 산책을 갔다. 롤라는 집으로 무사히 돌아왔지만 캐시먼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더구나 롤라가 물에 흠뻑 젖은 채 나타났기에 가족들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공원을 샅샅이 뒤져도 캐시먼을 찾을 수 없자 그의 가족은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다음날 새벽, 구조대원들은 공원 연못에서 싸늘한 주검이 된 캐시먼을 찾아냈다. 경찰은 그가 롤라를 구하려다 얼음으로 뒤덮인 연못에 빠진 것으로 추정했다.
캐시먼의 어머니인 론다 무어는 딸의 용감한 시도에 전혀 놀라지 않았다. 무어는 "그게 캐시먼의 개였든, 다른 사람의 개였든, 혹은 어린 아이였든간에 내 딸은 본능처럼 뛰어들었을것"이라고 담담히 말했다.
캐시먼은 고드프리 리 공립학교의 직원이었다. 선한 성품 덕에 학생들과 동료들로부터 존경받았다. 학교는 그를 애도하는 성명을 발표했고, 죽음을 기리기 위해 월요일 오전에 휴업할 것을 밝혔다.
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overseas topic' 카테고리의 다른 글
'9·11' 족집게 명성..예언가 할머니의 '2019년엔..' (0) | 2018.12.13 |
---|---|
亞 최고갑부 딸 결혼식 비용은? 무려 1129억원 (0) | 2018.12.12 |
시한부 판정 이틀만에 결혼식 올린 여성, 1주 뒤 세상 떠나 (0) | 2018.12.11 |
분만 직후 생이별 美모녀 69년만에 상봉 '화제'..DNA테스트키트 덕분 (0) | 2018.12.08 |
"산타는 없다" 한마디에…유치원 선생 ‘해고’ (0) | 2018.12.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