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불빛, 피부 노화 촉진
이진수 입력 2018.12.21. 10:16
[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휴대전화ㆍ랩톱 같은 첨단기기 모니터에서 발산되는 푸른 불빛이 피부에 손상을 일으켜 피부노화나 과다색소침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세계적인 여성잡지 '글래머'가 전문가들을 인용해 최근 소개했다.
휴대전화ㆍ컴퓨터ㆍ태블릿을 몇 시간 동안 들여다 보는 사이 우리 피부는 모니터에서 발산되는 푸른 불빛, 다시 말해 '고에너지 가시광선(HEV Light)'에 노출되게 마련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현대인들 가운데 79%는 자기 전 스마트폰을 체크한다. 게다가 28%는 잠자리에 들기 5분 전 휴대전화를 만지작거린다. 그리고 절반은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면 15분도 안 돼 휴대전화를 들여다 본다.
영국피부과협회(BAD)의 스웨타 라이 대변인은 "첨단기기의 스크린에서 발산되는 불빛이 피부에 과다색소침착을 일으킬 수 있다"며 "이는 피부노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런 현상은 피부색이 상대적으로 어두운 사람에게서 종종 볼 수 있다.
푸른 불빛은 자외선보다 피부에 더 깊숙이 침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학계에서는 이런 현상이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 중이다.
이에 일부 화장품 제조업체는 푸른 광선 차단 효과가 있는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미국 뉴욕대학 랭곤병원 피부과의 샤리 마치베인 임상 조교수는 지난 10월 뷰티ㆍ패션 전문 잡지 '얼루어'와 가진 회견에서 "가시광선, 특히 푸른 파장대의 가시광선이 문제"라며 "푸른 가시광선은 주름, 피부탄력 저하, 과다색소침착을 부채질한다는 연구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피부과 전문의로 미국 화장품 제조업체 엘리자베스아덴의 고문이기도 한 덴디 엔젤맨 박사는 "색소세포란 실내의 빛공해를 먹고 산다"고 표현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휴대전화의 핸즈프리와 나이트 모드(해가 지면 자동으로 디스플레이 색상을 따뜻한 색으로 변경) 기능 사용을 권장한다. 휴대전화와 직접적인 접촉을 피하라는 것이다.
여드름이나 잡티로 고통 받는 사람의 경우 핸즈프리 기능을 이용하면 그나마 여드름ㆍ잡티 생성이 최소화한다.
영국의 피부과 전문의로 '피부관리의 바이블((The Skincare Bible: Your No-Nonsense Guide to Great Skinㆍ2018)'의 저자인 안잘리 마토 박사는 "한쪽 뺨에만 반점이 생길 경우 이는 휴대전화 사용과 관계 있을 수 있다"며 "휴대전화의 더러운 스크린과 열기가 합쳐지면 얼굴의 지방분비선을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일부 전문가는 첨단기기 스크린에 지나치게 노출되면 심지어 안면 변형까지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
'유익한 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허벅지는 최고 재산..젊을 때 노년 건강 챙겨야 (0) | 2019.01.05 |
---|---|
노인 고독사 예방에 반려식물 활용..'우울감↓·자존감↑' (0) | 2018.12.24 |
하버드 대학교 강의 도서 책 리스트 8권 (0) | 2018.12.19 |
사라진 '캐럴'..이게 다 저작권 때문? (0) | 2018.12.18 |
붕어빵 '아빠와 딸'의 비밀 (0) | 2018.12.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