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식물인간' 환자의 출산..美 경찰 성폭행 수사 착수
김수형 기자 입력 2019.01.06. 20:51 수정 2019.01.06. 22:21
<앵커>
미국 애리조나의 한 요양원에서 식물인간 상태인 여성 환자가 출산을 해 미국 사회가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성적인 학대를 받았을 가능성이 있어 경찰이 즉각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워싱턴 김수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달 29일, 애리조나의 한 요양원에서 식물인간 상태로 입원해 있는 여성 환자가 고통으로 신음 소리를 내는걸 간호사가 들었습니다.
이 환자는 놀랍게도 임신 상태였고 출산을 하고 있었던 겁니다.
여성 환자는 적어도 14년 동안 의식 불명 상태로 입원해 있었습니다.
요양원 관계자가 지역 방송에 제보하면서 이 사건이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안젤라 고메즈/요양원 환자 가족 :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나는 이 여성에게 일어난 일이 입원한 제 아들에게도 일어날까 걱정됩니다.]
특히 이 요양원은 대부분 중증 장애를 가진 여성과 어린이들이 치료를 받는 곳이어서 더욱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산부인과 의사는 의식 불명의 환자가 출산을 했다는 것 자체가 학대를 당했다는 명백한 증거라고 말합니다.
[그렉 마션/산부인과 의사 : 이런 학대의 희생자가 된다는 게 얼마나 끔찍한 일인지 상상조차 할 수 없습니다. 아무도 돌보지 않는 상황에서 출산한다는 건 극도로 위험한 일입니다.]
애리조나 경찰은 24시간 간호가 필요했던 여성 환자에게 접근한 사람들을 상대로 성폭행 혐의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진)
김수형 기자se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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