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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밥 함께 먹으니 외로움 덜해"..日서 '시니어 식당' 인기

forever1 2019. 1. 29.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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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밥 함께 먹으니 외로움 덜해"..日서 '시니어 식당' 인기

입력 2019.01.29. 11:24 수정 2019.01.29. 11:38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일본에서 혼자 사는 중고령층과 노년층이 모여 함께 아침 식사를 하며 외로움을 달래는 '시니어 식당'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29일 보도했다.

마이니치는 일본 지바(千葉)현 나가레야마(流山)시의 시민단체 '도카쓰지구결혼활동지원네트워크'(이하 지원네트워크)가 운영하는 시니어 식당의 성공 사례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니어 식당은 월 1회 혼자 사는 중고령층 이상 연령대의 사람들이 모여 같이 음식을 만들고 조식을 먹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시니어 식당' 소개 자료 [도카쓰지구결혼활동지원네트워크 홈페이지 캡처]

참가자들은 다른 참가자들과 같이 요리를 하면서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고, 요리를 배우거나 새로운 요리에 도전하며 친교를 쌓는다.

시니어 식당이 호평을 받으며 입소문이 퍼지자 처음 식당을 열었을 때 4명이던 참가자 수는 현재 60명 수준으로 늘었다.

참가자들의 면면은 아내와 사별한 뒤 노인 요양 시설에서 사는 80대 남성에서부터 10년 전 이혼한 뒤 혼자 사는 60대 남성, 요리 경험은 풍부하지만 같이 먹을 사람이 없어 아쉬웠다는 고령 여성 등 다양하다.

시니어 식당은 혼자 사는 고령자가 급증하고 있는 일본 사회에서 독신자들끼리 서로 외로움을 덜어주는 좋은 선례로 주목받고 있다.

내각부의 조사에 따르면 혼자 사는 65세 이상 고령자는 1980년 88만명이었던 것은 2015년 592만명으로 6.7배 크게 늘었다.

지원네트워크가 시니어 식당을 열게 된 것은 무료 결혼 상담 활동을 하다가 '의존할 사람을 필요로 하면서도 결혼까지는 바라지 않는' 독신 고령자가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기 때문이다.

이 단체 관계자는 "혼자 식사를 하면 영양 부족은 해결되지만 외로움은 해소되지 않는다"며 "시니어 식당이 함께 음식을 만들면서 의지할 동료와 만나는 계기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노인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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