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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몽(解夢 : interpret a dream)

forever1 2019. 4. 1.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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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몽(解夢 : interpret a dream)

 

제가 어릴 때부터 부모님들로부터 꿈 이야기(Dream story)를 많이 들었습니다. 그땐 정말 흥미진진하게 들었던 꿈 이야기였습니다.

돼지꿈이나 물 꿈을 꾸면 돈이 생길 길몽(吉夢 : lucky dream)이라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불이 나서 활활 타는 모습을 보면 재산이 불 같이 일어날 것이라고 들었었답니다. 이가 빠지는 꿈을 꾸면 먹을 복이 생기고, 죽은 조상이 꿈에 보이면 근심이 생긴다는 것이었습니다. 저희 부모님께서는 꿈 해몽은 될 수 있는 데로 긍정적(affirmative)으로 말해 주셨습니다.

백제(百濟)가 멸망하기 전 어느 날이었습니다. 갑자기 귀신이 느닷없이 나타나더니 백제는 곧 망한다.” 라고 외치면서 궁궐(宮闕 : palace)을 돌아다니다가 궁궐 안 땅속으로 사라졌습니다. 겁에 잔뜩 질린 왕이 귀신이 사라진 땅을 파게 했습니다. 놀랍게도 장수의 상징인 거북이(tortoise) 한 마리가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거북이 등에 백제는 보름달과 같고, 신라는 초승달과 같다.’ 라고 글자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었습니다.

백제왕이 불안한 마음에 신하들에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물었습니다. 그러자 신하 중 한 사람이 보름달(full moon)은 장차 기울고, 초승달(crescent moon)은 점점 커져서 보름달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 백제는 국력이 쇠약해질 것이고, 신라는 점차 번성할 것이니, 백제의 앞날을 위해서 나라의 기틀이 튼튼해 질 수 있도록 힘쓰라는 뜻이라고 생각하옵니다.” 라고 하자, 백제왕은 크게 진노하여 그 신하를 죽여 버리고 맙니다. 그릇이 아주 작은 왕인 것 같습니다.

그러자 겁에 질린 다른 신하가 보름달이란 혁혁하고 밝은 것이고, 초승달은 희미하여 보잘 것 없습니다. 따라서 신라가 장차 백제에게 굴복한다는 뜻이 틀림없습니다.” 라고 말합니다. 이 말에 기분이 좋아진 백제왕은 그날 밤 신하들과 밤이 새도록 관기들을 대리고 술을 마시며 춤을 추었습니다.

태조 이성계가 위화도(威化島) 회군을 하여 왕이 되기 전 어느 날 꿈을 꾸었습니다. 친구이기도 한 무학대사(無學大師)를 찾아가서 해몽을 부탁했습니다.

어젯밤 꿈에 무너진 집에 들어갔더니 서까래가 있어서 세 개를 들고 나왔습니다. 무슨 뜻인지요.”라고 묻자 무학대사가 말했습니다. “서까래 세 개라면 그것은 왕() 자가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장차 이 나라의 왕이 될 꿈입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이성계가 다시 말했습니다. “이것 말고 다른 꿈도 꾼 적도 있습니다. 꽃이 떨어지고 거울이 깨어지는 꿈이었습니다. 불길한 징조 같아서 매우 불안했습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무학대사는 아닙니다. 그 꿈 또한 매우 좋은 길몽입니다.” “꽃이 떨어진다는 것은 열매를 맺는 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거울이 깨어지면 소리가 나게 마련입니다. 이 보다 더 좋은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부디 큰 뜻을 가지십시오.”

우리 속담(Proverb)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꿈보다 해몽이 좋다.(The interpretation is better than dreams.)’라는 말입니다. 좋은 해몽은 꿈을 꾼 사람에게 희망을 줍니다. 좋은 해몽은 꿈을 꾼 사람에게 용기와 자신감(confidence)을 불러일으킵니다. 그렇지만, 같은 꿈을 악몽(nightmare)이라고 해석하면 꿈을 꾼 사람은 자신감을 잃고, 혹시 크게 잘 못되는 것은 아닐까? 하고 생각하여 모든 면에서 소극적이 되고 맙니다. 소극적인 사람은 큰일을 할 수가 없지요.

우리는 비록 꿈이 아닐지라도 자신의 조직원들에게 큰 인물이 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용기를 심어주는 무학대사 같은 사람이 되었으면 합니다. 조직원들이 하찮은 제안(proposal)과 아이디어 일지라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칭찬과 격려를 해 주는 그런 폭이 큰 상관이나 리더가 되십시다.

 

201941

글쓴이 소백산 끝자락에서 김 병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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